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후크인사이트 Nov 16. 2023

새똥 맞으면 무료로 세차해 주는 마케팅을 한 회사

복원왕 / 아이고바트 / Take 5 / 시골할머니

이 블로그는 콘텐츠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정보,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마케팅 에이전시 직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터디한 시간을 기록한 것입니다.


우선 지난 기록을 먼저 정리해 공유하고 있어요.

한 주간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움직였던 콘텐츠를 보고 가세요.



오늘은 5월 3주 차의 기록을 보고 가세요 :)






이 콘텐츠, 정말 좋았어요!





✅ 복원왕의 <1971년 서울 생활 모습 희귀사진 과거로 보내드림> (▶ 이동)

1970년 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 당시의 사진들을 복원해서 모아놓은 영상이 있어요! 유튜버 복원왕은 조선시대에서 1990년대까지 진짜 삶의 모습이 담긴 바랜 사진들을 새것처럼 복원해서 영상을 제작해요. 당시의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추억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신기하고 재밌는 마음이 들겠죠? 짧은 시간 내에 빠른 호흡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영상들 속에서 잔잔함과 애틋함을 함께 주는 영상인 것 같아서 가져와 봤어요!



후킹 포인트

레트로한 디자인의 자막, 포크송을 연상시키는 bgm이 영상과 잘 어우러져 향수를 자극해요!

복원 전 사진 + 복원 후 사진을 나열해 before & after의 반복이 지루하지 않게 해 줘요!

많은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고 있어요. 이걸 보면 유튜브도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 나요!

NEXT가 없는 단발성인 느낌이 아쉬워요.

➤ 약 350만 회인 영상 조회수에 비해 구독자 수가 조금 아쉬운데 구독자들과 함께 사람들의 소중한 옛날 사진을 복원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보면 어떨까?






iGoBart의 <한국 무속신앙의 성지에 갔다가 생긴 일> (▶ 이동)

아이고바트는 네덜란드에서 온 여행 유튜버예요. 조선을 방문한 네덜란드인인 하멜과 박연, 네덜란드의 한국 전쟁 참전용사 등 한국의 역사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어요. 위의 영상은 바트가 새롭게 기획한 'Welcome to my DONG'이라는 시리즈 중 하나인데 서울의 467개 동을 모두 방문해서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웬만한 한국인보다 한국의 역사를 더욱 상세하게 알고 있는 문화재 연구가 '션'에게 동네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영상이 끝나있다니까요!





후킹 포인트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 설정이 돋보여요. '서울에 있는 476개의 동을 다 돌아보겠어!'라고 선언한다면 주제에 관심이 있거나 콘텐츠가 마음에 들었던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여정에 참여하게 되겠죠?

화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점을 잘 활용한 영상이라고 생각해요! 익숙한 동네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 Take 5 x Erich and Kallman <Did this pigeon poop on your car?> (▶ 이동)

'비둘기'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저는 일단 똥이요...! 미국의 한 세차업체가 비둘기 똥에서 영감을 얻어 마케팅을 했다는데 궁금하지 않나요? 'Take 5'는 3월 28일 미국 세차의 날을 맞아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특별한 GPS를 발목에 장착한 비둘기를 현상수배하는 광고를 텍사스 곳곳에 배포하고 세차업체 직원들이 이 비둘기를 찾으러 다닌 거예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새똥을 맞은 차를 보면 현상수배 된 비둘기가 똥을 쌌다고 간주해 무료 세차 쿠폰을 줬어요. 차에 새똥 맞은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잖아요? 이런 일상적인 경험을 현상수배라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결합한 게 재밌어서 골라 봤어요!




후킹 포인트

새똥을 맞는 부정적인 경험 ▶ 무료 세차라는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꾸는 이벤트라 좋았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경험이 기업한테는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잖아요?

비둘기를 마스코트로 세제 같은 다른 세차용품들을 선보여도 좋을 것 같아요.

동물과 아기를 활용한 마케팅은 치트키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점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시골할매의 <다 먹어야 집에 갈 수 있다> (▶ 이동)

할머니집에 갔다가 무한대로 나오는 음식과 간식으로 배가 꽉 찬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죠? 그런 향수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튜버 시골할매를 추천드려요. 손녀가 할머니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치 예전의 홈비디오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재치 있는 영상 제목도 자꾸 보게 되는 요소 중 하나예요. 꾸며지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시골할매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후킹 포인트

시골 생활, 할머니, 가족 이야기 등 진입 장벽 낮은 주제 덕분에 쉽게 영상을 클릭하게 하는 것 같아. 그만큼 댓글을 단 사람들의 연령대도 다양한 편이에요.

영상의 하이라이트에서 뽑은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로 관심을 끌려고 하는 영상들이 많은데 시골할매 영상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어서 좋아요.

할머니가 직접 된장을 만드시는 영상에서는 구독자가 댓글로 된장이 먹고 싶다고 하니 실제로 챙겨주는 모습도 보였어요. 이런 소통과 소소한 이벤트들도 시골할매의 팬이 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 콘텐츠 아쉬웠어요






✅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MBTI VS 사주> (▶ 이동)

MBTI와 사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둘 중 하나는 알 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예고편이 나왔을 때 기대를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이에요. 그런데 왜 아쉬웠냐고요? 그냥 성향 실험의 나열이거든요. 그런데 J와 P의 약속 시간 개념, S와 N의 연상법 등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고, 흔한 주제로 실험을 하다 보니 더욱 지루했어요. 게다가 150명의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혼잡한 분위기라서 나의 성향을 가진 출연자에게 이입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이탈 포인트

등장인물에게는 캐릭터성이 필요해요. 어렵겠지만 특히 일반인이 출연하는 콘텐츠에서 캐릭터를 잘 잡아주면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죠. 'MBTI VS 사주'의 경우에 100명이 넘는 인원이 출연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캐릭터가 없는 콘텐츠가 되어 재밌는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어.

여러 가지 실험을 병렬식으로 구성하기보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수단이 되면 결말이 궁금해지지 않을까요?

강력한 소재 선정은 좋았지만, 소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꼼꼼한 기획이 수반되어야 해요.





✅ 수상한녀석들 <모르는 사람에게 징징대기> (▶ 이동)

실험카메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유튜버 '수상한 녀석들'이에요. 예전 페이스북에서 '도를 아십니까'라는 사이비 전도를 퇴치하던 영상으로 유명해졌어요. 가끔 영상을 재밌게 보는 편인데 최근 올라온 영상이 조금 아쉬워서 선정해 봤어요. 저라면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징징대는 행동을 하면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울 것 같거든요? 영상에서도 여성 분들은 빠른 걸음으로 피하거나 뛰어서 달아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콘텐츠를 기획할 때 이런 점을 조금 더 생각해 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탈 포인트

환경, 동물, 아이, 여성 등 사회적인 이슈를 파악하고 기획할 때 반영하는 게 많이 중요해졌어요. 특히 공공기관 홍보의 경우 이 점을 더욱 상기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일반 기업들도 마찬가지고요!

➤ 실험카메라 대상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무대 위에서> 채널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아요! 깜짝 카메라를 하는 <벨리곰>도 노인이나 아이를 상대로는 과격하게 충격을 주지 않죠!

유튜브 채널 <무대 위에서>
유튜브 채널 <벨리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