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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라 Apr 26. 2019

겨울 제주 단상: 유채꽃밭, 쇠소깍의 검은 모래 해변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유채꽃밭을 보려고 중문 숙소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갔다.

사실 그보다 가까운 곳에 산방산 유채꽃밭이 있었다.

우리는 동선 때문에 마지막까지 산방산과 성산일출봉을 두고 고민했다.

그런데 칠흑같이 어두운 밤중에 도로 위를 달리던 중 그것을 보았다.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는데 시야에 아주 검고 커다란 종의 모양을 한 산이 들어왔다.

이상하게도 그것이 꼭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살아있는 하나의 형체처럼 다가왔던 것이다.

제주의 땅 위에 시커멓게 엎드린, 거칠고 거대해 보이는 산방산의 자태를 보며 우린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결국 다음날 우리는 산방산 대신 성산일출봉을 향해 달렸다. 덕분에 광치기 해변을 발견하는 행운이 있었고!

참고로 작은 꽃밭마다 주인이 있었는데, 입장료는 모두 동일하게 천 원을 받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채꽃밭 보다 그 옆에 우두커니 놓여있던 이 배 한 척이 더 좋았다.




















쇠소깍

맑은 날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검은 모래 해변

작은 해변이었는데 꽤 매력적이었다.

초록빛 광치기 해변만큼이나 매력적인 검은 해변.

이곳에서 우리는 혼자이기도 했고 잠시 무리가 되기도 하였으며 흩어지거나 짝을 지어 나란히 걷기도 하였다.  또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고 서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힘껏 조약돌을 던져보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엔 다 함께 바다를 등지고는 곱고 검은 모래를 밟으며 우리가 온 곳으로 되돌아갔다.

우리의 뒤에 남겨진 수많은 발자국을 뒤로한 채.







































초점이 거의 나갔지만...







































































































조각배 1호와 조각배 2호를 비롯한 여러 척의 배들이 나란히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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