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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융한삶 Aug 19. 2024

이기거나, 배우거나

WIN OR LEARN



심리학 전공

10년 차 교육 전문가가 말하는

'주짓수를 반드시 배워야 하는' 이유






똑똑하다, 머리가 좋다,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지능이 높다는 뜻이고,


지능은 여러 감각 자극에 노출되어 발달됩니다.


뇌는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발달·퇴화합니다.


여러 자극 중 발달에 가장 좋은 자극제는

몸의 움직임입니다.


뇌의 존재 이유가 바로

몸의 움직임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성체가 되기 전 멍게는 

바다를 자유롭게 떠다닙니다.


그러다 바위에 정착하고 나면

가장 먼저 ‘뇌를 먹어치워’ 영양분으로 사용합니다.


뇌는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무엇보다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체 악어의 평균 몸무게는 200kg 정도이며,

평균 뇌 무게는 8~9g 입니다.


크기는 호두 한 알 크기입니다.


악어는 사냥할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성인 평균 몸무게는 75kg 정도이며,

평균 뇌 무게는 1.5kg 입니다.


인간은 악어보다

하루동안 월등히 많이 움직입니다.


이처럼 ‘뇌와 움직임’ 사이에는

명백히 높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움직이면 뇌가 발달합니다.








자녀의 좋은 성적을 

마다할 부모님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운동시키지 않거나, 잘 다니던 운동을 그만두게 합니다.


이는 매우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암기력, 집중력 등 ‘학습 능력’

침착함, 차분함 등 ‘수험 능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이 두 능력은

‘몸의 움직임’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자극은 몸동작이지만,

그만큼 좋은 자극제가 또 있습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대화와 활동을 통해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여러 복잡하고 예리한 상호작용을 나눌 수 있습니다.


눈빛, 목소리, 말투, 옷차림, 행동 등을 비롯해

각종 자극이 투입되고, 


그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뇌는 활발하게 활성화됩니다. 


다양한 자극에 노출될수록 

뇌 발달에 유리합니다.


 




 


‘몸의 움직임’과 ‘사람’.


이 거대한 자극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체육관’입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또래뿐입니다.

아이들은 모여 주로 게임을 하고, 아이들다운 이야기를 나눕니다.


즉, 다양한 연령층과 교류할 기회가 적습니다.


하지만 체육관에서는

다양한 형, 누나, 오빠, 언니 등 어른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이 중에는 의사, 사업가, 선생님, 경찰관, 소방관, 예술가 등

사회에서 흔히 존경받는 유능한 사람들이 대거 존재합니다.


또래들과만 생활하며

실없는 대화만을 나눈다면 아이는 성숙하지 못합니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집단, 무리, 모임에 

반드시 소속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가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합니다.


단지 같은 공간에서 같은 활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유대감이 쌓이고, 


심지어 그저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이들의 따뜻한 호의와 베품을 아낌없이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유익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롤모델 또는 대부를 조우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어려서부터 예의와 규율을 체득하고

점점 멋진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그들이 가진 모습이 곧 

당신의 자녀가 가진 모습이 됩니다.








혹시 아이가 잔인성과 폭력성을 기르게 될까봐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격성·잔인성·경쟁심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특성들의 건전한 해소는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공격성이 높은 남자아이는 인기가 있고, 사회적일 가능성이 높다.’

(rodkin et at., 2000)


‘소년은 절대 자신의 공격성을 억압해서는 안된다. 상대를 제압하는 그 힘이 성숙한 세계로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자 Robert a. johnson)



신화학적 해석으로도,

분석 심리학적 관점으로도, 


남성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더 나은 누군가를 이겨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경험은 학교 시험 성적일 수도 있고, 

경쟁 스파링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공격성을 의식하고, 

누군가를 향해 건전하게 표출하는 경험을 배워야 합니다.


인기가 많고 존경을 받는 사람은 

공격적인 기질을 감추지 않으며 올바르게 배양합니다.








이를 위해 

다른 운동들보다 확실히 유리한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주짓수’입니다.


태권도, 유도, 배드민턴, 테니스, 축구, 탁구, 

헬스, 맨몸운동, 수영, 자전거, 마라톤, 런닝, 체스, 보드게임 등


여러 스포츠를 두루 배우고 즐겨본 입장에서,

이 운동들 역시 좋은 운동이지만,

주짓수는 질적으로 달랐습니다.


태권도·유도의 ‘무도武道’,

테니스·축구의 ‘경쟁 스포츠’,

마라톤·런닝의 '기록 스포츠',

자전거·수영의 ‘유산소 운동’,

헬스·맨몸운동의 ‘근력 운동’,

체스·보드게임의 ‘지적 전략 활동’을 모두 종합한 


구체적으로 매력적이고,

종합적으로 실용적인 운동입니다.


부상 위험도 적을 뿐만 아니라,

자기 통제력(그릿)을 기르는 데도 탁월합니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녕은

행복의 척도입니다.


특히 관계 지향성이 높은 고맥락 사회인 한국에서는 

‘사회성, 친화력, 대인관계력’을 일찍 장착할수록 유리합니다.


우월한 '신체 지능' '사회 지능'을  

'주짓수 체육관'에서 기를 수 있습니다.


배우거나 이기거나.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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