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자신을 보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욕망의 투영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은유와 법의 선에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선을 넘어 범죄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는 것은 틀 안에서 자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을 영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속의 문제에서 사진은 정신과 육체의 원래적 힘인 욕동 문제를 순화시킬 수 있는 도구로 적합한 것이죠. 심리학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억압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없어지지 않는 충동의 힘은 사진 표현을 통해 강도를 조절합니다. 사진의 나타남은 욕동의 조각들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을 파멸시키지 않게 되죠. 각 조각의 힘은 서로 다르겠지만 순간적 힘이 분배가 된다면 사진은 욕동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대상을 소유하는 것이고 영원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사진은 대상의 포착으로 순간적 쾌락을 줍니다. 쾌락은 고통이 있어야 가능하는데, 대상 포착이 그리 단순하지 않죠. 원하는 대로 대상을 찍지 못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지속되면 고통이 됩니다. 힘들게 원하는 순간이 나타나 셔터를 누름으로 포착된 대상을 통해 쾌락을 획득합니다. 쾌락을 통해 얻은 삶의 힘은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죠. 그렇다면 이제 어떤 방향으로 활동하며 반복하느냐가 남은 문제입니다. 선의 경계에서 삶의 동력으로 사진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잘못된 욕망으로 감옥에의 의지를 택할 것인지 말이죠. 자신을 알고 싶다면 사진을 찍어보세요. 사진은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입니다. 너무 진실한 도구라 섬뜩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