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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우 Sep 28. 2023

사랑이 온다

사랑은 감정의 무게, 거리만큼 아프지만

<Poem_story>


헤어짐이 오래되었음에도

사랑은 기억되는 감정의 무게, 거리만큼 아프다.

잊힌다는 거, 잊으려는 거

구입한 이쁜 소품하나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도 유통기한이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슴을 파내는 독한 향내를 뿜어낸다며,

친구들은 어깨를 두드려주며 충고를 해댔었지.   

"새 술은 새 부대에,  연인도 새 연인으로 바꿔보라"고,

나이가 붉게 익어가는 만큼 먼지 쌓인 그리움도 빨갛게 익어간다는 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이뤄지게 하지도 않겠지만,

너를 향해 돌아와 보라고 손짓해 본다.

주책맞게 나이가 60이 되었음에도.   

   




     <사랑이 온다>


너에게 전할 말은 많았다

정확히 셀 수는 못하지만

아이들의 표현처럼

하늘만큼 땅만큼.

 

너에게 줄 사랑도 많았다

어떻게 표현은 못해도

네가 받아서 느끼는

부담만큼 주고 더 주어도

남을 만큼.

 

뱉은 짧은 대화만으로도

내게서 자라나는 사랑은

물만 먹고 자라는 콩나물처럼

내 가슴 묻어둔 사랑의 생장점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었음을 감사해.

 

와달라는 손짓,

바램의 손짓,

너를 향해 지금

먼발치에서 손을 흔들었다.


사랑이 왔다 쓸쓸함으로,

붉게 익은 그리움까지 왔다 자존심도 없이,


사랑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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