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으로 지킨 희년(Jubilee/Yobel) 명령
그리고 너희는 토지를 팔 경우에 아주 팔아 넘기는 조건으로 팔아서는 안된다. 이것은 토지가 너희 것이 아니라 내 것이며 너희는 다만 그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소작인으로 나와 함께 있는 나그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레위기 25장 23절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난안 땅으로 가던 광야의 시기에 시내산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땅에 들어가면 꼭 지켜야할 계명을 주신다. 특히 레위기 25장에서는 이스라엘 열두지파가 꼭 지켜야할 토지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가 토지를 분배 받은 이후에 토지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셨다. 부득이한 경우에 판매하더라도 사용권을 판매하되 그 기한도 50년으로 정해 주셨다. 6년 일하고 1년 안식하고를 7번 했을때 50년째 되는 해를 희년의 해로 정해주시고 희년의 나팔이 불때에는 모든것이 다시 회복되고 자유가 선포되는 해로 규정하셨다.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분들은 레위기 25장을 깊게 묵상해 보시기를 권면한다.
오늘 공부하고 싶었던 본문은 열왕기상 21장에 나오는 나봇의 포도원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희년의 언약이 지켜져 왔는지를 공부하고 싶었다.
이스르엘에 나봇이라는 사람이 아합의 궁전 부근에 포도원을 가지고 있었다. 열왕기상 21:1
Some time later there was an incident involving a vineyard belonging to Naboth the Jezreelite. The vineyard was in Jezreel, close to the palace of Ahab king of Samaria.
1 Kings 21:1
21장 1절에 두명의 사람이 등장하고 한곳의 지명이 등장한다. 아합과 나봇, 그리고 이스르엘이다.
먼저 아합에 대해 알아보자.
아합은 이스라엘 제7대 왕으로 북이스라엘 왕조 가운데 가장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그는 먼저 북방의 거인이었던 베니게와 국교를 맺고 국내의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시돈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왕후로 삼았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엣바알은 바알과 아스다롯의 제사장을 겸임한자로 그의 딸 이세벨을 통해 바알 신앙을 이스라엘에 보급시킴으로 야훼 신앙을 말살하려는 계략을 품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세벨은 시집올 때 바알신상과 아세라목상을 가지고 와서 아합으로 하여금 경배케 했으며 신하와 온 국민들에게까지 신봉을 강요했다.
아, 이스라엘에서 살아오던 열두지파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된 이야기를 알아야 아합왕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유다지파 이새의 아들 다윗왕이 죽고 솔로몬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40년간 통치하였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아히야를 통해 에브라임 족속 스레다사람인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이스라엘 열지파를 떼어내여 다른 왕국을 세우시겠다고 예언하신다. (열왕기상 11장 29 ~ 43)
기원전 941년경 유다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르우벤, 스불론, 시므온, 므낫세, 단, 잇사갈, 아셀, 이브라임, 납달리, 갓 등 이렇게 열 지파가 독립하여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여로보암이 1대 왕이 된다. 유다왕국은 유다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지지로 세워진 왕국이며 슬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1대 왕이 된다.
나봇에 대해 알아보자.
나봇은 요셉의 맏아들 므낫세 지파가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서 살고 있었는데 서쪽 므낫세 지파 자손이다. (여호수아 17장 11절)
이스르엘 평야에 대해 알아보자.
이스르엘 평야는 예루살렘에서 정북쪽으로 9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므깃도와 벧산(신약 시대에는 ‘스키토폴리스’로 불렸다) 사이에 있다(왕상 4:12). 이 성읍은 잇사갈 지파 영역에 있었지만, 므낫세 지파에게 속했다(수 19:18). 오므리의 아들이며 북이스라엘의 사악한 왕 아합의 궁전이 여기에 있었으며, 나봇 포도원 사건이 여기서 일어났다(왕상 21장).
그런데 어느 날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였다. '네 포도원을 나에게 넘겨라. 그것이 내 궁전 가까이에 있으니 내가 채소밭으로 사용하고 싶다. 그 대신 내가 그보다 더 좋은 포도원을 너에게 주겠다. 만일 네가 원한다면 그 값을 후하게 매겨 돈으로 줄 수도 있다. - 열왕기상 21 : 2 ~ 3절
나봇의 거절을 통하여 나봇과 아합왕은 서로다른 지파의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나봇과 아합이 같은 지파의 사람이라면 나봇은 아합왕에게 땅을 잠시 사용할 수 있게 빌려 줄 수도 있었다.
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 무르기를 허락할지니. 레위기 25장 24절
나봇은 아합왕의 아내 이사벨로 인해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잊고 바알신을 섬기고 있을 그 시대 가운데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명하신 그 율법을 지키려다가 죽임을 당하였다.
오늘날 우리의 삶 가운데 나봇과 같은 믿음을 우리가 가지고 하루 하루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나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언약을 되새기면서 살아갈수 있을까?
이 시대 가운데 우리가 지켜 나아가야 할 희년 명령은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