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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쥐 Sep 21. 2022

90년생 9개월 차 임산부의 추천 도서 5종

임신 = 배 나오고 입덧. 또 뭐가 있나.

'임신을 하면 배가 불러오고 체중이 많이 증가한다. 그리고 입덧 때문에 구역질을 할 수 있다. 생리도 멈춘다.' 수준의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 갖고 시작된 임신.


초기에는 네이버 블로그 (맘*홀릭)이나 각종 국민 어플들을 이용하면서 임신 과정에 대해 공부해갔다.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알려준 적이 없고 (출산 예정일을 계산하는 방법만 외우면 시험을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대와 30대 초반에도 임신과 출산은 당장 나의 관심 주제가 아니었기에 관련 정보를 스스로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가까운 지인 중에 이 과정을 겪은 사람이 아직 없었기에 간접 경험의 기회조차 없었다. 계획 임신이었기에 그나마 배란일이나 생리 시작일 등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는 방법까지만 공부한 상태였다.


인터넷 서칭을 통해 그때그때 궁금한 점을 찾아볼 수는 있었지만 - 하루에 커피는 얼마나 마셔도 되는지, 허브티는 마셔도 되는지, 왜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 지는지, 비행기는 언제 타도되는지 등 - 뭔가 정보가 파편화되어 있고 소스에 따라 의견이 다른 경우도 많았다.


특히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출산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었고, '출산 3대 굴욕'으로 일컬어지는 제모-관장-내진이라는 프로세스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수많은 출산 vlog/ 출산 후기 블로그 글들을 봐도 뭔가 제대로 된 출산 준비가 되지 않고 있다고 느꼈고, 역시 책을 통해 검증된 내용을 습득하는 것만큼 효율적이고 유용한 방법은 없었다.


아래 책들은 사실 임신/출산을 떠나 평소에도 미리 읽어두면 좋을만한 내용이 가득한 추천 책들이다. 물론 현재 임신 중이고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입장에서 읽으면 현실적으로 매우 공감 가고 조만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 이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출산 후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너무 안타까웠을 것 같다)


1. Mindful Birthing, Nancy Bardacke


평소 명상과 마음 챙김 등 마인드풀니스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출산 과정에 이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매우 상세히 나와 있어 좋았다. 뿐만 아니라 진통/출산의 과정에 대해 굉장히 전문적인 의학적 내용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번역서가 없어 원서로 읽음)


2. 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 에밀리 오스터


수많은 해외 유튜버들의 추천도서였던 Expecting Better. 한국어로도 번역서를 찾을 수 있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작가가 임신/출산과 관련된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 즉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고 카페인 커피, 술, 회 등 임산부 금기로 알려진 것들에 대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3.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 박지원


자연분만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출산의 주체는 병원 의료진이 아니라 '산모' 본인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책이다. (물론 의료기관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 주도하는 출산 프로세스가 꼭 산모와 아기에게 최적화된 과정은 아닐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


4. 마이 시크릿 닥터, 리사 랭킨


산부인과 의사가 정말 친한 베프라면 해줄 법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임신/출산 관련 챕터는 전체 내용 중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여성의 성과 관련된 거의 모든 내용이 아주 디테일하고 솔직하게 담겨있다. 마치 코스모폴리탄과 같은 잡지처럼 부담 없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편 출산 이후에 흔히 찾아오는 우울증과 몸의 변화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어 좋았다. 


5. 엄마를 사랑해서 태어났어, 이케가와 아키라


위에 소개한 책들과는 결이 좀 다른 감성적인 책이다. 아기들이 뱃속에 있을 때의 기억인 '태내 기억'을 바탕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모아두었는데 소설책 읽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사실은 아기들이 원래 하늘에 사는 천사였고 엄마를 직접 선택해서 찾아와 준다는 아름다운 내용이라 태교에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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