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어교사모임 회지읽기소모임
2023년 6월 22일 오후 3:39 에 회지 읽기 소모임에 올린 글이다.
재미있는 수업, 재미있는 평가를 지향하셨지만, 이 재미는 '학생'의 재미를 말하는 것이다. 교사가 같이 재미있으려고 해선 안 되며, 수업와 평가를 꼼꼼하고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잘 준비해야 아이들이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그 속에서 교휸도 얻어가고 하면 교사로서 그보다 더 큰 '재미'는 없을 것이다.
긴 호흡의 수행평가에서 중도포기자를 챙겨가려는 고민 속에서 탄생한 좋은 책 고르기, 모둠 읽기, 독서일지 공유, 교사 참여 대화, 녹음텍스트 다듬기, 팟캐스트 녹음하기, 하나만 실천하기도 어려운 걸 이렇게 자연스럽게 녹여내다니 수업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정말 남다르게 느껴지는 수업 사례였다. 실제 수업에서 고민되는 지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수업, 평가 장치들을 읽다 보면 "역시, 이런 상황에선 이러면 되겠군. 나도 그렇게 할걸," 하는 생각에 자꾸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면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도 더 있었을 테니, 지난 1월 공주에서의 둘쨋날 밤이 왜 그리 길어졌는지도 이 글을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아이들의 팟캐스트를 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