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미 Jan 03. 2022

몬머스 커피 Moumouth Coffee

런던에 놀러 가면 꼭 방문해야 할 커피숍 2년 만에 방문

런던 여행을 하게 되면 관광객들이 반드시 꼭 들르는 커피숍이 있다. 바로 몬머스 커피숍이다. 런던에서 명성이 자자한 몬머스 커피를 런던 생활 끝나가는 2년이 다 돼서야 가게 되었다. 한정된 시간이 3일, 5일, 일주일씩 있어서 오는 사람들보다 많다고 생각했기에 항상 '다음에, 다음에'로 미루곤 했었다. 버로우 마켓 정문의 마중 편에 있는 1호점은 가려고 할 때마다 사람들이 빼곡하게 줄서 있어 먹고 싶은 마음을 상실하게 만드는 요상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장사가 항시 잘 되는 곳이라 마니아적 취향이 강한 나는 왠지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지 않았지만,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런던에서의 하루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아쉬워 엄마와 친구들이 놀러 왔다는 것을 핑계 삼아 스리슬쩍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해보기로 했다.  



몬머스 커피는 카페라테와 카푸치노가 유명한데, 카푸치노는 빨리 마시지 않으면, 우유 폼이 쪼그라들어서 텁텁해지는 게 싫어(테이크 아웃하는 경우에) 카페라테를 시켰다. 그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소문이 자자한 개인 카페에서 플랫 화이트를 자주 마셔본 탓에 명성만큼 엄청 맛있다는 감명은 받지 못했던 게 몬머스 커피의 첫인상이었다. 그래도 마셔봤다는 것에 이의를 두려고 했다. 원두는 신미 맛이 나는 것과 고소한 것 등, 여러 가지 맛을 선택해서 고를 수 있다.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나는 노티한 것으로 달라고 했는데 그래도 여타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비교했을 때 기본 이상은 하는 맛이었다. 



원두를 직접 골라서 시음해보고, 내가 원하는 원두로 커피를 내려볼 수 있다는 것이 아마 몬머스 커피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런던 내에서도 몬머스 커피의 원두는 유명해서, 다른 커피숍으로 유통하기도 한다.


MONMOUTH COFFEE


"엄마, 마셔봐. 런던에 오면 꼭 마셔야 하는 커피숍에서 사 온 커피야!" 





ⓒ2022. Rumi. All Rights Reserved. 

* 글·일러스트의 저작권은 루미 작가에게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드르륵드르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