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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뼈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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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tter Jul 03. 2022

사람이 변하는 순간

잘 안 변하긴 하지만..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이 유전자가 나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 유전자를 바꾸지 않는 이상 그러니까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나의 성격, 취향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최측근에 따르면 나무에 매달려 죽도록 뚜들겨 맞으면 나쁜 습관은 고쳐진다고 한다.


나한테는 내가 죽도록 싫은, 나조차 스스로 정말 꼴 보기 싫은 어느 한 성격 한 부분이 있었다. 성격일 수도 있고 습관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정말 얼마큼 싫었는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고치고 싶은 부분이었다. 이 만큼 싫어하다 보니 고치기 위해 피나게 노력했다. 그래서 지금 약 3년이 지난 그 결과는... 고쳐졌다. 고쳐지긴 했다. 물론 100% 개선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나의 타고난 본성이라 믿어 절대로 개선될 수 없으리라 굳게 믿었던 그 편견이 깨져 나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었구나를 깨닫게 되어 앞으로 내가 더 발전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도 얻었다. 


그러니까 나의 요지는, 사람이 아주 가끔가다 변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는 것이다. 그 순간은 바로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부분이 스스로 죽도록 싫은, 자기혐오에 준하는 수준까지 오게 되면, 내가 살기 위해 변하는 것이다. 이 일은 나에게 인생의 마일스톤이 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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