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bia River, Multnomah falls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scenic drives 중 하나인 101번 도로를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Coast roadtrip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도넛과 커피를 사서 먼저 컬럼비아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20마일 정도 달려 Vista House에 도착한다. 구글명칭은 Vista House at Crown Point로 뜬다. Travel Oregon 웹에 따르면 7 Wonders 중 하나는 이 컬럼비아강이라고 한다.
워싱턴과 오레곤주는 컬럼비아강을 경계로 나뉘어 있고 이 컬럼비아강을 끼고 드라이브할 수 있는 기회는 살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지 않다. 파란 하늘, 멈춰 있는 것 같은 물의 흐름, 깎아내린 절벽, 오레곤의 첫날을 컬럼비아 강이 그렇게 맞이해 주었다. 비스타 하우스까지는 꽤 경사가 있는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온 것이 결코 아깝지 않을 만큼 두 눈으로 보고 있음에도 파라노마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컬럼비아 강이 믿어지지 않았다.
높은 지대에 있어 바람이 너무 불어 정신을 놓아버려 내부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고 그나마 와 쩍 소리 나게 멋지다고 느꼈던 천정 사진은 남겨져 있다. 건물 자체가 워낙 멀리서도 보일 것 같다.
되돌아 내려가는 길에 새끼돼지들이 있어 너무 귀엽기도 한 마음에 내려 사진에 담았다. 야생일리는(?) 없고 누군가 키우는 것일 텐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근처에 다가가도 자기들 할 일만 하는..
오레곤주에서 Must to visit이라고 하는 Multnomah falls를 가기 위해 I-84를 타고 동쪽으로 더 달려본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인들은 레이서가 틀림이 없다.
멀트노마펄스는 영화 트와일라잇에 나왔기 때문인데, 나는 이 영화는 보지 않았고 어디에 나왔는지만 사진으로 잠깐 봤다. 그 폭포가 진짜 이 폭포인지 비교는 해야 했기에.. 10마일 정도 더 달려 파킹 후 드디어 그 유명한 멀트노마를 본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꽤 모여 있는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있었고 정말 내가 사진으로만 보던,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레곤에서는 가장 길다는 그 폭포를 마주했다. 아파트 몇십 층은 되어 보이는 긴 물줄기가 웅장하다.
아래 보이는 다리까지도 1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다. 트래킹 하는 멋진 사람들도 많았다.
폭포 주변이 습했던 탓인지 폭포 가까이 갈수록 주변 나무들의 주인은 이끼인 것 같다. 아직 워싱턴주 올림픽국립공원은 가본 적 없지만 이런 이끼가 많이 있는 나무군락 사진을 꽤 본 적이 있다.
입구에는 기념품샵과 주변 동식물 정보를 안내하는 미니박물관도 있다. 기념품샵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다. 방문하는 사람들의 설렘, 운영하는 사람들의 정성이 모여서일까. 또 다른 Must to visit인 캐넌비치를 가기 위해 운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