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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학 Jan 10. 2021

대학생 창업을 위해 준비한 것

20대를 모두 바친 내 스타트업 이야기 Ep2

1화에서 말한 대로 언젠가는 창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대학생으로서 준비해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고 실행에 옮겼는데, 첫 번째는 경영학과 복수전공이었다. 컴퓨터 전공자로서 창업을 하더라도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영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복수전공을 2학년 1학기에 신청해서 2학년 2학기부터 수강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성적 커트라인을 넘겨 경영학과 복수전공에 합격했다. 그 이후로 졸업할 때까지 학교 수업을 쉴 틈 없이 듣고 공부했던 것 같다. 보통은 교양 수업을 들을 학점을 모두 전필, 전선을 듣고 있으니 학기 수업들이 컴퓨터학과 경영학과 전공들로 꽉꽉 채워졌다.

 

경영학과는 대부분의 과제가 팀 프로젝트여서 수업 이후에 조별로 모여야 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거의 매일 같이 학교에 나와야 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렇게 시간을 투자한 경영학과 복수전공이 창업에 도움이 되었는지가 궁금하실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움이 되었다.


<출처: pixabay>

첫 번째로는 많은 팀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조장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리더십 향상, 발표력 향상, 다양한 특성의 팀원들과의 협업 능력 향상이 되었다. MBTI 상 성격이 ENFP여서 원래 작은 규모의 그룹에서 리딩을 맡는 성격이긴 한데, 그럼에도 많은 팀플을 통해 더욱 향상이 됐다.


두 번째로는 창업을 위 사업 계획서를 작성할 때 경영학과에서 배운 지식과 용어들이 도움이 되었다. 경영학과에서 배운 영학원론, 케팅원론, 회계원리, 조직 방법론, 소비자 행동론과 같은 수업들은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기초가 되었다. 다만 과목 별로 깊게 파고들었을 때는 실전과 다른 부분들은 많았다. 그럼에도 이론적인 부분에서 사업의 뼈대를 세우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경영학과 복수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면 회사의 사업계획서를 처음 작성할 때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세 번째로 나와 상호보완적인 능력을 가진 인재풀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솔직하게 컴퓨터과를 전공한 사람들은 경영학과를 전공한 사람들보다 서비스 개발을 잘할 것이다. 역으로 경영학과를 전공한 사람들은 컴퓨터과를 전공한 사람들보다 사업기획이나 경영, 마케팅을 잘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밸런스 있는 팀 구성을 위해 경영학과 쪽 인재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 회사의 재무, 운영 총괄을 하는 공동 창업자를 경영학과 복수전공을 하면서 만났다. 컴퓨터학과만 전공을 했더라면 드라마 "스타트업"에 남도산(배우: 남주혁)이 대표로 나오는 "삼산텍"처럼 컴퓨터 전공자끼리만 모여서 창업을 했을 수 있.

<출처: tvN 드라마 스타트업>

 

대학생으로서 창업을 위한 준비 두 번째는 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나 세미나를 찾아다닌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SK에서 운영하는 T아카데미라는 기관에 기획이나 비즈니스 모델 관련된 교육들을 들었다. 근에는 온오프라인 교육 관련된 플랫폼이나 사이트가 많아서 잘 찾아보면 내게 필요한 정보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 부분은 따로 모아서 소개하겠다.


마지막으로 창업경진대회에 많이 참여해보았다. 미래에 있을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리 연습을 해보고, 내가 계획한 사업이 사업성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대학생 때 5개의 창업경진대회 및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처음 2개는 서류에서 탈락하고, 그다음 3개에서 장려상, 최우수상, 대상을 탈 수 있었다. 우수상을 탔을 때는 아쉬움이 굉장히 컸었는데, 그다음에 대상을 타게 되었을 때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해커톤 발표 모습>

여러 번의 창업경진대회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어떤 것들이 부족한지 파악하여 보완해나갈 수 있었고, 사업계획서 작성 스킬과 발표 요령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초기에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한 비용에 상금을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었다.


학생 때 준비했던 것들은 여기까지인데, 대학생 창업이 아니더라도 창업 초기에 준비하면 좋을 것들이기도 하다. 내 인생의 시간 순서로 글을 작성하다 보니 창업 TIP으로서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초기 창업자분들이 창업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세하게 정리해보겠다.


다음 예정 글: Ep3. 창업 아이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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