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어떻게 보면 내 삶을 방해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평상시 가지고 있는 어떤 생각의 틀은 내 속에서 나를 재단하고 평가해 어떤 행동을 하는 걸 제약하곤 한다.
고정관념 : 잘 변하지 아니하는, 행동을 주로 결정하는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
그 분야를 전공하거나 유명한 사람만이 어떤 걸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도전하는 것을 막는다. 국어국문학과 나와야만 글을 쓸 자격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영상에 관련된 학과를 나와야지만 유튜브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종종 어떤 걸 도전하는 데 있어 스스로를 가뒀던 것 같다. 도전해나가면서 쌓이는 경험이 자격이 되는 건데 그 과정을 간과했던 것 같다. 인생을 게임이라 생각해보자. 누구나 초보자인 시기가 있다. 지금 엄청 유명한 프로게이머더라도 분명 LEVEL이 0인 시점이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실력이 있고 유명한 건 아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묻고 싶다.
나는 왜 이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이유는 이상하게도 전혀 반대 특징을 가진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때문인 것 같다.
1. 나는 나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스스로를 너무 높게 평가해 초보자 시절에 대한 인정이 어려워서 스스로가 LEVEL 0인 지점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설프고 잘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런 어설픈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2. 나는 나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계속해오던 것에 대해서 스스로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해버리기 때문이다. 좋아해서 오랫동안 해왔든 그냥 꾸준히 성실하게 무엇을 해왔든 내가 쌓아온 시간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낮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내가 도전하고 싶은 것은 플래너, 일상 기록에 대한 책을 써보는 것이다. 그리고 강의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록을 통해 일상을 돌아보는 챌린지를 해보는 것이다.
구체화된 것이 없어서 내가 할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과대평가하지 않고 또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 내 삶의 다른 이야기들을 써봐야겠다.
내가 무작정 도전했던 것들은 유튜브를 개설했던 것과 내가 만든 플래너 양식을 판매하는 스마트 스토어를 만든 것이다. 그때의 나를 돌아보면 이것저것 쟀다기보다는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가능성, 성과에 대한 고민보다 그냥 단지 너무 해보고 싶었고 또 절실했던 마음이 도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것 같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런 마음이 올라오더라도 무작정 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컸으니까. 포토샵을 해봤던 것도 아니고, 인디자인을 배웠던 것도 아니고, 영상 편집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가끔은 생각하지 말고 해보고 싶다는 내 마음의 소리에만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