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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장장이 휴 Mar 04. 2024

자네, 나무를 오르는 물고기가 되어 살텐가

무얼 위해 살 것인가

그의 한마디


Everybody is a genius.

But if you judge a fish by its ability to climb a tree,

It will live its whole life believing that it is stupid.


아인슈타인이 한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사실 천재성이 있는데, 나무를 얼마나 잘 타는지를 가지고 물고기를 판단해버리면 그 물고기는 사는 내내 자기가 바보라고 믿으며 살게 된다.


는 말입니다.


저 이야기가 어릴 때 들었을 때는 참 별 말 아닌 것처럼 들렸습니다 ㅋㅋ

'뭐 물고기가 당연히 나무를 못 오르지 ㅋㅋ 뭔 소리여 저게.'

이런 생각만 들었죠.


시간이 많이 흐르고, 제가 제 삶을 돌아볼 때에도 갑갑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마음이 켜켜이 쌓이며 나이를 먹고 보니.

저 이야기는 꽤나, 처연한 이야기처럼 들리더군요 ㅋㅋ

우리가 다들 어딘가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가끔 드는 이유,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 말에 담겨있는 거 같거든요.


물고기는... 나..?


우리는, 참 많이도 맞추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가진 개성과 기질, 잠재력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평가당하고 재단당하며 살아가죠.

물고기인 우리를 나무 앞이 아니라 바다에 풀어놔준다면 말할 수 없이 유려한 모습과 누구나 감동할만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최소한 고통받진 않을텐데,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바다로 가면 되는 거 아니냐, 물고기..!!!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게 또 생각처럼 파바박 하고 바로 되진 않습니다 ㅋㅋ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그거에 대한 이야깁니다.



무얼 하며 살 것인가


자, 그럼 나무타기로 평가받는 물고기인 우리가 이 서글픈 세상 속에서 뭘 어떻게 하면 좋을것이냐..!

간단합니다.

(간단한 게 쉽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뭘하며 살아가면 좋을지, 이번 삶을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지 정하면 됩니다..!!! ㅋㅋ


뭐 뻔한 소리냐, 하겠지만 저게 제일 중요한겁니다.

우리는 눈앞에 닥친 문제들이 쌓일대로 쌓인 덕에 저 문제를 단 한번도 가만히 멈춰서서 들여다보지 못한채 살아갑니다.

하지만 저 문제는, 당신이 20대든, 50대든, 아니면 80대든, 반드시 한 번은 풀어내야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 각자가 이번 삶을 과연 어떤 일에 쏟아붓다가 다시 영원한 고요함으로 돌아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진부하다 생각하지 말고, 꼭. 반.드.시. 직면하고 부딪쳐서 해답을 내야 하는 문제라는겁니다!


근데 문제가 있죠? 


문제가 있습니다 ㅋㅋ 뭐냐.

뭘 해야 될지,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나라는 사람이 뭘 하며 살아야 될 지 모르겠단거죠 ㅋㅋ

내가 왜 태어났는지 삶의 이유나 목적을 못정하겠다는 겁니다.

걱정마세요, 당신만 그런게 아닙니다.

우리는 압도적 다수, 99.9%가 도대체 무얼 하며 살아야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 오랜 시간 그 수많은 철학자들이 아직까지도 뭐라뭐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거겠죠.

안 쉬운겁니다 저 문제가 ㅋㅋ


자, 근데 우리는 무얼 하며 살 것인지가 아니라 사실 다른 걸 고민해야 합니다.

무엇이냐.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캬. 갈수록 노잼에 꼰머 대사들이 쏟아져나오죠? ㅋㅋ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런 건 고민할 필요 없어유, 라고 듣고싶은 말을 해줄 생각이 없는 데다가... ㅋㅋ

그런 힐링멘트들은 결국 당신이 언젠가 울부짖게 하는 데 일조한다고 저는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이 문제가 곧 우리가 무얼 하며 삶을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일에 대한 해답이 됩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기쁘고 행복해하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는지, 어떤 것에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보람을 느끼는지, 어떤 것을 잘하고 무슨 상황에 소질이 있는지, 이런 것들은 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걸 알면, 우리는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리가 무얼 하며 삶을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결국, 무얼하며 살지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몰라서 해결되지 않는 파생적인 문제일뿐입니다.


그러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되네요?


ㅋㅋ 그렇죠.

말은 쉽죠.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 쉬운가요 어디.. ㅋㅋ

이건 또 왜 어렵냐.

우리가 뭘 할 때 행복하고 기쁜지, 무얼 의미있고 가치있다 여기는지를 왜 모르느냐.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내 욕망인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라캉이라는 정신분석학자는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선망하고 우러러 보는 것을 욕망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것을 우러러 보고 욕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타인의 관심과 수용을 그 무엇보다 강렬하게 원하거든요.

그래서 그들의 관심과 욕망을, 내 욕망인 것처럼 여기고 살아갑니다.


대표적인 예가 있죠.

우리네 아빠들.

상사에게, 동료들과 부하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고, 어느 팀에서나 환영하는 우리 회사의 에이스이자 대들보로 열심히 다 바쳐서 살고 나면, 나중에 허무하죠.

나중에 환갑이 지나고 보니, 남는 건 없고 뭔가 공허합니다.

왜냐면, 직장은 사람들이 타인의 인정과 관심을,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걸 알고 그걸 이용해먹을 줄 아는 전통을 가진 조직이거든요.

(슬픈 이야기라, ㅋㅋ를 못 붙이겠네요.)


그러면 어떻게 해란 말이냐.

타인에게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말이죠.

그래야만, 우리는 타인의 욕망이 아닌 진짜 우리자신만의 욕망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욕망은 곧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고, 우리가 우리자신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무얼하며 살아갈지도 알게 되는 겁니다.


#. 정리하면


우리는 어쩌면 평생토록 나무타기로 평가당하는 물고기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다 가는 비극에서 벗어나려면, 무얼 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하고, 이걸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삶은 생각보다 짧고, 죽음은 금방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우리 각자의 죽음이 다가오기도 전에, 사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이 먼저 찾아와버리는 상황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그들과 우리가 더이상 서로 눈을 맞추고 목소리를 들려주는 상황이 예기치도 않게 끝장나버릴지도 모릅니다.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삶을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조각하는 용기를 내기 시작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에 녹여낸 이야기들이, 길지 않은 우리 각각의 삶에 한번쯤은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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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을 한 번 읽어보시면 재밌을겁니다 ㅋㅋ
앞으로 더 좋은 글들로 찾아올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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