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자가진단 편 - ONE THING에 집중할 것
야심 차게 인스타그램 1일 1 메시지를 외친 지 정확히 78일이 되었다.
처음엔 30일이었던 목표가 > 50일 > 70일 > 100일까지 늘어갔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 사이에 18K 팔로워란 숫자를 난생처음 갖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 내가 구독하고 있던 유명 유튜버분들이 내 인스타그램을 선팔로우하는 행복한 해프닝까지 일어나고 있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분명, 처음은 1만 팔로워가 되어보자!라는 다짐이었는데 빠르게 상승곡선을 이루는 아임브랜더를 보니 엔도르핀이 솟구치며, 나중에는 현업보다도 인스타그램을 우선시하는 웃픈 일까지 벌어졌다.
3/16일 인스타그램 1일 1 메시지 78일 차
18K 달성 기념
그런데, 급격하게 늘어난 팔로워 때문인지 최근 4-5일 게시글들의 인게이지먼트가 그리 좋지 않다.
insight를 보아하니 탐색탭에 노출이 전혀 안된 느낌이다..
작성된 해시태그들을 눌러보니 늘 최상단에 노출되었던 내 게시글들이 한참을 내려도 보이지 않는다..
두 번째 쉐도우벤에 걸린 것일까 걱정과 불안이 덮쳐왔는데,
최근 게시글들에 작성한 해시태그 : 상단 노출 안됨
분명 상단에 있었던 기존 게시글들 해시태그 : 상단 노출에서 후드득 떨어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예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쩌~~~ 아래에 있음.. 거의 지하땅굴 100층 수준
1. 릴스로 급격하게 늘어난 팔로워 대비 게시글을 '좋아요/저장/공유'가 적다.
> 정확한 %는 공개된 바 없지만, 최근의 큰 변화는 역시 '팔로워 수'이기 때문에 원인이라 짐작한다.
-> 릴스의 빈도수를 줄이고, 퀄리티 있는 피드에 집중한다.
2. 댓글 관리를 소홀히 했다.
> 현재 나와 유사한 팔로워 수를 가진 타계정 (혹은 더 큰 타계정)과 비교해 보았을 때, 그들의 공통점은 꾸준한 댓글관리다.
> 게시글을 올리고 나서 꾸준히 다른 계정에 댓글을 달고, 내 계정에 달린 댓글을 대댓글 단다.
-> 게시물 업로드 후 30분의 '소통 시간'을 갖는다
3. 게시물 업로드 시간
> 최근 뉴욕-한국 시차를 테스트해 보고자 업로드 시간을 저녁으로 변경했는데, 다시 오전 업로드로 변경할 예정이다.
-> 한국시간 오전에 업로드 후, 30분의 소통 + 스토리까지 활용한다.
4. 게시물의 내용 및 퀄리티
> 단순 꿀팁 정보성 글이 아니라, 브랜딩을 다루는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콘텐츠 내용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중이다. 댓글 반응을 보면 퀄리티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기존 팔로워들이 원하는 '꿀팁'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하지만 포토샵 관련 릴스로 유입된 사람들이 나를 '팔로우'한 이유는 단순 포토샵 노하우가 아니라 '디자이너/브랜드기획자'로서 보이는 면모가 피드에서 풍겨졌기 때문이다.
-> 1일 1 메시지 빈도를 낮추는 대신, 더 좋은 퀄리티의 피드를 연구한다.
개 구충약을 먹으면 암이 사라진다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들의 심정'을 악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쉐도우 벤 (심지어 인스타그램은 본 현상에 대해 공식 명칭도 없음)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악용하여 '쉐도우 벤 푸는 법'이라는 게시글들이 흔히 눈에 뜨인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
1. 일주일 동안 계정을 건들지 마라. 아예 로그아웃해라
2. 타사 어플 사용하여 계정 접근하지 마라.
3. 계정을 매크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 마치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살기 위해 튀어 오르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으면 서서히 죽는다. 와 같다. 진실인 것처럼 꾸며진 카더라통신이다. 정작 인스타그램 공식홈페이지나 헬프센터에서는 쉐도우벤이라는 명칭도 없을뿐더러 관련 해결방법을 설명한 적도 없다. (이렇게 해서 해결했다는 사례도 없다.)
현재 내가 처한 문제점을 공유하는 이유는
1. 급상승한 계정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2. 나와 유사한 케이스로 끙끙대고 있을 인스타 계정 주인을 위함이다.
이번 위기를 통해 더 깊이 있고 쉬운 콘텐츠를 연마할 예정이다.
내 인스타는 아직 성장 중이다.
> 78일만에 18K 달성한 브랜딩 노하우 @아임브랜더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