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도 너 같은 딸 낳아 봐라!!

난 너무 이쁘던데??

by 아임브랜더

엄마와 딸의 사이엔

흔한 투닥거림이 있다.

그중 단골 대사는

너도 너 같은 딸 낳아 봐라!


이상하게도 그 말을 들으면

나는 꼭 객기 가득한 얼굴로 말하곤 했다.

“그럼 너무 이쁘겠지~~”


그러면 엄마는 정색하고 받아치길

“제발! 꼭 낳아라!!”


그땐,

서러운 잔소리 같고, 저주처럼 느껴졌던 말이

6개월 딸을 품은 엄마가 되니 조금 다르게 들린다.

그만큼 너 품느라 애썼어..
이 마음 언젠가 너도 알게 되길..


지금이 바로 그 ‘언젠가’ 인가보다

를 키우는 요즘

그 말을 떠올릴 때마다 혼자 피식 웃는다


그치만 말이야 엄마,

내 딸은 날 닮아서

너무 이쁘다니까??


우리 엄마의 저주는,

알고 보니 행복한 예언이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낮잠이 아니라 감시였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