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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monkeystar Oct 24. 2022

한국에서의 첫 오피스

내 오피스를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방 디자이너의 연봉을 알게되었다.

아직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서 매달 꼬박 꼬박 사무실 렌트 비용이 나가고 있다. 

가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슬슬 한국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년 부모님집에서 재택을 하다. 아무렴 사무실에서 훨씬 집중이 잘되기에 나라에서 창업자들 지원을 위해 사무공간을 임대해주는곳에 신청서를 넣고, 기다리자 짜잔하고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사무실 만큼은 큰 창에 큰 건물들이 보이는것을 좋아하기에 엘에이 다운타운에서 나의 회사와 비슷한 환경이 좋겠다 싶었었다. 


작년 오자마자 이곳은 무엇일까 해서 들렀던 이곳에서 나는 일년만에 아무튼 들어오게 되었고, 


새로운 시작을 또 기뻐하고 싶었다. 


집에서 느즈막치 일어나 점심때를 맞춰서 출근하는길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여기에서 정착 할 수 있을까? 또 10년 전처럼 서울에 가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 


입주 계약서를 쓰던 날 옆 호실을 계약하시는 대표님이 디자이너를 고용하는데 너무 힘들었다는 고충을 이야기 하셨다. 출근하기로 해놓고 안오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풀이를 하셨다. 


내심 궁금해졌다. 지방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연봉이 얼마인지 


나 "대표님 그 분 연봉이 어떻게 되는데요?"


옆방 대표님 "3천이요."


나 "신입인가요?"


옆방 대표님 "아뇨 한 6년차.."


6년차 디자이너의 연봉이 3천이라니 말이되나.. 갑자기 슬펐다. 창업에 실패해버리면 아무튼 누군가의 회사의 직원으로 들어가야 할텐데 지방에서와 서울에서의 임금의 격차가 2배 가까이 난다는게 서글퍼졌다. 



그래서 역시 수도권 집중화가 될 수 밖에 없는건가? 



변호사인 친구와 점심을 먹으면서 한풀이를 했다. 디자이너에 대한 모독이라고, 이게 또 내 얼굴에 침뱉는격이 아니던가.., 내가 디자이너인데 



워낙에 재능이 많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같은 직업군인 내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안되..지만 하는거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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