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llomonkeystar Oct 17. 2022

2023 국가과제 준비가 시작된다

우연한 기회, 뭔가 준비가 되어가나? 

엘에이에서 준비없이 귀국해버리고 이제 딱 일년이 되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던 세월들이 눈앞에 아련했다. 그리고 내 디스크도 많이 나아가고 있었다. 

나이가 아직 젊기에 수술이나 시술보다는 주사로 보존치료를 했기에 치료 속도는 많이 더뎠다. 



그런김에 많이 쉬었다. 아침에 자서 대낮에 일어나던 학생때의 방학처럼,


얼마나 이 휴식이 값지던가, 하지만 내 통장잔고는 나를 그렇게 반겨주고 있지 않았다. 

다행이 나를 버리지 않은 클라이언트들은 나에게 업무를 주고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높은 한국의 엥겔지수가 날 놀라게했다. 


마트에서 사는 식자재는 캘리포니아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고, 근 10년의 입맛이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기에 부모님집에 살면서도 월 백이 혼자 식비로 나갔다. .., 쯔쯔.., 



무료함, 그게 나를 잡았다. 12월이면 한달의 태국여행을 하기에 일자리를 찾기는 좀 애매 했고, 몇개월 짜리 상주 계약직을 하기에도 시간이 애매했다. 굳이 과외를 왜 그만 뒀을까 후회를 하던중에 



에라이 그냥 쉬어버리자라는 생각에 등록한 포트폴리오 학원과 국가에서 진행하는 창업 진흥 대회등에 참가 했다. 많이 노력을 한건 아니고, 새벽에 갑자기 영감이 돋아 낸 신청서 몇개의 대부분 통과가 되어 2차 그리고 이번주엔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사무실에 한자리를 얻어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인재들이 많아, 나같은 청년들을 지자체에서 많이 도와 주시고 싶으셨던듯했다.)




사업을 할 생각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심사의원님들과 통과되는 과정에서 해주는 교육등을 통해서 국가과제를 어떻게해야 지원이 될지에 대한 전략들도 학습하게 되었다. 



국가 지원 사업으로 또 새로운 시작, 할 수 있을까?



엘에이에서 지사 문제로 날아온 지인들과 이야기 해보니 먼 캘리에서 깜깜 아무것도 모르고 와버렸던 나와는 달리 이런 사업들에 모두들 꽤 많이 알고 있는 눈치였다. 


겨우 야끼소바와 역전할매에서 맥주 몇잔으로 컨설팅을 받았다. 어떤 인원으로 몇개월짜리를 얼마의 인원으로 끊어 내야 하는지에 대한 말들말이다. 어느 정도 수준의 개발자들이 필요한지에 대한것 프로젝트 진행 당시에 기획에서 실제로 구현해야 하는 범위까지 



포트폴리오를 배우러간 학원에서 IR자료 컨설팅도 받았다. 나보다 훨씬 멋지고 이 치열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살아남은 선생님은 특화된 매의 눈으로 나의 자료를 읽더니 여기 여기를 고치셔야 겠어요 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지방 여성 창업 경진 센터의 멘토님은 머릿속에 얼마 얼마 정도의 예산흐름을 잡고 있고 우리 지자체에서는 보통 이런 아이템에 얼마정도의 지원을 해주니 그 금액을 말하라고 코치하셨고 



오피스 입주 업체로 선정 되었는지 전화로 컨펌해주셨다. 




사람 고용하는게 제일 스트레스 였는데, 어디서 대출 받으라고 까지 설명을 해주시고 그걸 바탕으로 하고 나라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페이오프 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어떤 기관에서 어떤 카테고리로 대출을 받아야 그 자본 흐름도 유리 한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다시는 사람을 회사 사정으로 해고 하고 싶지 않았다.
사업을 하기에는 난 기가 너무 약한 사람인가보다 



고민만 한가득 몇일 그렇게 유투브 드라마 몰아보기를 보며, 생각을 멈추고 나만의 휴가를 가졌다. 



취직해서 돈모아서 결혼해야하는데, 빈털털이로 온주 제에 이번에는 빚을 내서 사업을 하는 방향으로 모든것이 다듬어져 가고 있었다. 



다들 도와준다고 하니까, 할까 하는 마음이 들기는 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고민도 많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여행 다녀와서 취직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자기 효용성 그리고 나의 정체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