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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mer May 21. 2015

네덜란드의 저널리즘 혁명

단일 결제플랫폼에 모두 들어간 전국의 신문

이 글은 2014년 3월 Blendle 창업자 Alexander의 허락을 구하고 한국어로 번역한 글 입니다. 

원문은 여기


Blendle은 최근에(2014년 초-역자 주)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소규모의 저널리즘 스타트업이다.


우리(27살먹은 두명의 창업자들)는 네덜란드 전역의 모든 신문과 잡지들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이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오직 하나의 웹앱에서 전국의 모든 신문과 잡지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하나의 기사를 읽을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것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우리는 이런 개별적인 비용부과 정책이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널리즘에 돈을 쓰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은 아이튠스가 필요하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음악에 다시는 돈을 쓰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무차별적인 음원 불법 다운로드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 무슨 서비스가 무료다운로드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아이튠스가 나오고 스포티파이(Spotify)가 나왔다. 친구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음악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수 많은 앱의 구입으로 이어졌고 심지어 영화와 TV쇼를 넷플릭스에서 구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저널리즘에는 정기적으로 돈을 내지 않았다. 많은 저널리즘 종사자들도 독자들이 돈을 쓸거라곤 기대하지 않았다.


음악 비지니스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만약 당신 입맛에 맞춘 뉴스를 한곳에 모아주는 알고리즘과 원하는 기사들에 대해서만 요금을 내게 하는 단순한 결제방법을 가진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소비자들이 빠르게 변하는 동안 신문과 잡지 산업은 전혀 이런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온라인에서 뉴스를 보려면 당신은 이 신문 저 잡지 웹사이트에 일일이 가입하고 유료결제도 매체마다 따로 해야한다.(역주:포털에서 뉴스가 유통되는 동아시아와 개별 언론사의 웹이 중심인 유럽/북미는 뉴스 소비 환경이 다름)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더라도 언론사 에디터들은 내가 원하지도 않는 모든 뉴스를 무작위로 보여준다.


저널리즘은 아이튠스가 필요하다.


De Correspondent(최근 1.7m 달러를 클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는데 성공한 네덜란드 신생 탐사/심층보도전문 매체)의 성공 이후 네덜란드 언론계에서 새로운 변화와 실험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말한 모든 신문과 잡지를 한 곳에서 접하고 보고 결재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다. 이것이 Blendle이다.

Blendle 소개 영상

어떻게 운영되나

Blendle에서 독자들은 친구들(페이스북, 트위터) 혹은 큐레이터들(유명인들, 저널리스트들, 정치인들, 라디오 DJ들)이 공유한 기사들을 읽을 수 있다. 저널리스트들이 페북, 트위터에 쓴 글을 공유할 수도 있다.


특정 주제를 팔로우 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비트코인’을 관심 키워드로 설정해놓으면 비트코인 관련 기사가 들어올때마다 독자의 이메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려준다.


독자들은 기사 하나를 읽을 때 마다 요금을(매체가 가격책정) 내게 되는데, 기사를 다 읽고나서 지불한 비용만큼의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환불 받을 수 있다. 이는 독자들도 하여금 좀 더 많은 돈을 저널리즘에 쓰게 만들 수 있는 멋진 기능이라고 본다.


Blendle은 베타서비스(제한 인원 있음) 중인데, 12명으로 구성된 우리 팀원들이 전국에서 보내오는 뜨거운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15,000명(4월 기준 19500명으로 증가)이상의 독자들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접속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베타 서비스에 참가 중인 독자들은 이제 좀 더 많은 뉴스를 읽기 시작했으며 좀 더 많은 돈을 가치있는 뉴스를 보는데 쓰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수준의 반응은 네덜란드 언론업계에서 처음본다.


금요일 저녁, 하루종일 코딩에 매달리다 맥주 한잔하는 중에 우리 인턴 한명이 네덜란드 버전의 Craigslist(벼룩시장 같은)에 베타 초대 코드를 매물로 올려보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반신반의하면서 10유로 이상은 가격이 오르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결과는 놀라웠고 95유로에 빠르게 낙찰됐다. 낙찰자는 19살짜리 꼬마였다. 19살짜리가 저널리즘에 95유로를 쓰다니!


Blendle은 4월에 네덜란드에 공식 런칭된다. 다른 국가(아마도 유럽) 런칭도 예정되어 있다.


Alexander Klöpping

Blendle 공동 설립자

March 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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