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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람 Sep 28. 2021

이직 후기 1 - PO, PM면접 질문

이직이 아니라 취업하는 마음으로!

B2B 에서 PM으로 몇 년간 일하다가, 최근에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면접관으로만 참석하다가 직접 면접을 보게 되니 새로운 배움이 많았습니다. 

이력서를 다듬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제 자신의 진로, 목표, 이력, 성과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볼 때마다 이 질문과 감정들을 잊지 않기 위해 들은 질문, 했던 대답, 느낀 감정을 메모했습니다. 

좋은 질문은 생각거리를 낳고, 그 생각을 계속 되뇌다 보면 성장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PM, PO를 지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제가 들었던 질문 중 몇 개를 정리했습니다.


1. 본인이 생각하시는 PM/PO의 정의와 일의 범위를 설명해주세요.


이 질문은 스켈터 랩스 PO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입니다. 저는 2가지 의도로 생각했습니다.

1. 우리 회사의 포지션이랑 잘 맞는지.

2. 본인이 생각하는 직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각 회사, 팀마다 팀원 구성이 다르고, 직군에 기대하는 일의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O/PM이 기획 실무를 겸하는 회사도 있고, 전략과 방향성 쪽으로만 리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기 때문에 면접을 보는 것이니, 이 부분은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역할에서 기대하는 일의 범위가 다르다면 입사 여부를 재고해봐야 하니까요.


아래 제 답변이 절대 정답이 아닙니다.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PM/PO 이란 ㅁㅁㅁ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정의) 
저는 ㅁㅁㅁ한 커리어를 쌓아왔고(커리어 패스)
ㅁㅁㅁ 부분을 잘하고, ㅁㅁㅁ 부분은 담당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역할 및 구성에 대한 설명)
ㅁㅁㅁ이런 업무를 맡아서 ㅁㅁㅁ 역량을 쌓고 기여하고 싶습니다.(역량,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어필)

 ⭐ 면접 보기 전에 본인 직무와 일의 범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세요!



2. 담당했던 서비스에서 '이 부분을 개선해서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주세요.


이 질문은 직방 PO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입니다.

서비스의 목표, 정체성, 전략에 대해 얼마나 잘 집중했는 지를 알 수 있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서비스의 주요 타켓, 정체성, 시장 내 포지셔닝, 전략 혹은 OKR에서 집중하는 부분 등을 잘 알고 있다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가 담당한 서비스는 ㅁㅁㅁ을 하는 서비스였습니다 (서비스 간략 설명)
이 서비스는 ㅁㅁㅁ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기에 ㅁㅁㅁ 지표가 중요했습니다. (서비스 목표 및 집중한 지표 설명)
그래서 ㅁㅁㅁ 기능들을 구현했는데 그중에 이 기능이 반응이 좋아서 지표가 ㅁㅁㅁ 이렇게 개선되었습니다. (개선한 사례와 구현했던 기능 설명)
제가 고민한 ㅁㅁㅁ 부분이 유저에게 ㅁㅁㅁ한 편의를 주었고, 그 이후로 ㅁㅁㅁ 기능으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향 및 성과 설명)" 

아주 작은 기능 단위여도 좋고, 성과가 임팩트가 적어도 괜찮습니다

이 서비스의 정체성을 잘 이해하고, 본인 업무의 영향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평소에 서비스 전체를 이해하고, 내 일의 영향을 생각해보세요!



3.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나 기능 단위가 있나요? 


이 질문은 쿠팡 PO 면접에서 들었습니다. 지원자가 업무에 얼마나 deep dive 했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공보다 실패가 저를 더 성장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ㅁㅁㅁ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ㅁㅁㅁ기능을 제공해서 ㅁㅁㅁ한 혜택을 제공하고 싶었다. (가설 설명)
ㅁㅁㅁ지표를 N만큼 개선하는 게 목표였다.(성공/실패 기준 설명)
막상 만들고 보니 와우 포인트였지만 리텐션이 낮았다 (실행 결과)
데이터를 보고는 유저 마음을 알 수 없어서 유저 인터뷰를 하는 등 정성적으로 관찰했더니, 사실 유저 니즈는 ㅇㅇㅇ이었다. (중간 점검)
그래서 ㅁㅁㅁ을 피벗 해서 ***으로 만들었고, 지표를 개선했다. (해결 경험)

이런 대화를 이어가면서 아래와 같은 추가 질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왜 실패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랬을 때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걸 다르게 해보고 싶으세요?


이 질문은 별도의 면접 팁을 드리긴 어렵고, 실패 혹은 실수를 대하는 자세를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뻔한 말이지만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담담히 인정하고 그저 회피하거나 결과를 잊지 마시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주 깊게 살펴보고 레슨 런을 얻는 게 중요합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경험도 똑같이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더 잘할 수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서 회고해보세요)

⭐ PO를 지원하신다면 평소에 본인 업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세요 ⭐

⭐ 면접 시엔 이런 질문에 긴장하지 말고 끝까지 레슨 런으로 이어가세요! 



4.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담당해서 이 서비스가 이렇게 되었다. 고 할 만한 업무적 특징이 있나요?


이 질문은 직방 PO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입니다.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PM/PO로써 저의 성향을 알아보고자 질문하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지원자들이 각자의 장점이 있을 테니, PM/PO로써 본인의 특성을 업무의 성과로 연결해서 말해주세요.

성과가 꼭 기능이 아니어도 팀워크, 매출, UX 뭐든 괜찮습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뛰어나시다면 - 팀원을 얼라인 시키거나, 정보 공유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여서 다른 사람이 이 팀을 이끌었을 때 보다, 훨씬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

마케팅 역량이 있으시다면 - 마케팅 지표를 누구보다 잘 보기 때문에 수치와 그래프를 해석해서 서비스를 잘 진단할 수 있었다.

UX/UI 역량이 뛰어나시다면 - 불편한 UX/UI 포인트나, 원하는 UX/UI 방향성을 잘 제시해서 누구보다 유저 편의성을 잘 이끌어냈다.

도메인 지식이 훌룡하시다면 - 다른 PO/PM 보다 이 업계와 이 기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에 대한 임팩트와 why에 대해서 튼튼하게 논리를 세울 수 있었다  

 ⭐ 본인 스스로의 장점을 잘 어필하고, 결과는 논리적으로 기승전결로 이어지게 말해주세요!



5. 우리 JD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자신 없는 부분은?


이 질문은 딜라이트 룸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입니다.

지원자들 모두 JD에서 본인이 자신 있는 부분, 자신 없는 부분을 스스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아마 지원자님의 역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질문하셨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ㅁㅁ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ㅁㅁ일은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자신 있는 부분 어필)
ㅇㅇ일은 예전에 했던 일이라, 지금 당장 퍼포먼스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 없는 부분 설명)
하지만 어떤 일인지 충분히 알고 있고 한두 달 후에는 금방 적응해서 무리 없이 잘할 수 있다. (극복 방안 설명)


JD의 모든 역량이 200% 자신 있는 지원자는 없을 겁니다. 

자신 없는 부분은 잘 인지하고 있고, 어떻게 해결하고 커버할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 없는 부분은 커버하기 위해 요즘 ㅇㅇ한 공부를 하고 있다거나, 예전에 했던 일이니 일하면 금방 적응하고 퍼포먼스 낼 수 있다거나, 비슷한 류의 업무를 맡은 적이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자신 없는 부분에 대한 해결방안, 극복 방안 등까지 말하는 게 좋습니다.

자매품으로 업무 시 본인의 장점/단점을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 솔직하게 답하고, 이 일을 이해하고 있고, 어떻게 해결해나가려고 한다고까지 말해주세요! 

 


쓰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면접 시 들었던 다른 질문, 회사 고르는 팁, 면접에서 회사에 대해 느낀 점, 면접을 임하는 자세 등등 다른 글에서 또 자세하게 쓰겠습니다. 

그럼 PO 지원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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