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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잠 Aug 10. 2024

사랑 5





아버지에게 연락할 일이 있어서

최근 통화 목록에 있을 줄 알고 눌렀는데

한참을 내려서야 찾을 수 있었다.

집에서 매일 본다 한들

이렇게까지 연락을 안 했나 싶어서

마음이 꽤 불편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무뚝뚝한 내 성격 때문이라 말하고 싶지만

확인할 수 없는 사랑은

그저 사랑이란 이름의 껍데기뿐이지 않나.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은

늘 한결같이 죄 없는 성격 탓을 한다.

마음의 형태와 사랑의 크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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