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때부터 아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사랑하는 방법 - le vendredi 05 jan 2024
연애 경험은 내가 더 많은 것 같은데 그가 더 사랑을 잘 아는 것 같아.
사랑한다는 것은
1. 소중히 여기고
2. 이해하고
3. 도와주기.
만약 감정에 서열이 있다면 그 꼭대기엔 사랑이 있겠지? 모든 감정을 포용해 주니까. 이렇게 생각하니 자연이 떠오르네. 나무를 베고 땅을 헤쳐놓아도 자라고 재생하며 오히려 인간을 도와주는 자연을 보면... 자연은 우리를 사랑하는 것 같아. 잠시 이야기가 샌 것 같지만 요지는 사랑이라는 건 정말 크다는 말이야. 사랑이 있다면 모든 걸 용서하고 이해해 줄 수 있다는 거지.
익숙함에 속지 않는 게 만약 쉽다면 이와 관련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문구도 나오지 않았겠지. 이젠 그가 자연스러워져서 조금씩 내가 그를 함부로 대하게 된다는 자각이 몇 번 있었어. 연인 간에 완전히 편안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임을 지난 연애에서 배웠었는데... 부디 그가 눈치채지 못했기를 바라며 다시 사랑 앞에 겸손해지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