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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밍순 Dec 09. 2020

행복1

며칠 전 피부과를 다녀왔는데

손에 마취를 하고 피부를 째고 그 자리를  꿰매었다.

내일은 A형 간염 주사를 맞으러 간다.


몇 주간

일정이 꼬였고

몸도 다치고 구르고 꼬매고!

되는 게 없네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는데

와중에 다행인 건 심각하지 않아서 감사하다.


지독히도 불운했던 11월 말과 12월 초가 지나가고 있다.


일정이 틀어지고

계획들이 밀리면서

짜증도 났고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속상했는데


좋게 생각하니


몸이 건강할 때 주사를 맞으러 가는 것 같았고

변경된 일정도 맞아떨어져서 

내심 기분이 좋게 됐다.


나쁘게 생각했던 일이 좋게 되기도

좋다고만 생각했던 일이 나빠질 수도 있는 건데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지만

최근의 불운은 전자였겠거니 하고 

좋게 생각해야겠다. 


다 타이밍이 있는 거겠지

행복하다!


2020.12.09 의식의 흐름대로 첫 행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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