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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밍순 Nov 30. 2020

11월

11월의 끝자락은 나에게 가혹하다.


친구와 가기로 한 제주도 여행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가 심각해져서다.


이동을 자제하는 게 맞지만, 올해만 여행 취소는 두 번째라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를 두고 보기로 했다.


일요일. 다행히 전국 1.5단계 

수도권 2단계 + 알파

로 결정됐으니

환불 수수료도 굉장히 비싸고 

일단, 여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주 목요일엔 아스팔트에서 굴렀는데

단순 타박상일 줄 알았던 무릎이 아직도 아프다.


약국에서 약만 쓱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는 걸로 끝나려 했더니

약사 선생님이 병원에 꼭 가보라고 하셨다.


살점이 너덜너덜해져서 그런 걸까.


정형외과에서는 무릎 상태와 상처를 보시더니

다행히 무릎이 상한 것 같지는 않고

상처가 심하니 

파상풍과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 

덤으로 약도 먹으란다.


챙겨 먹게 되는 약만 몇 개가 된 건지. 


조마조마한 일도 생기고 다치는 곳도 많아지는 요즘

몸을 사리면서 집에만 있어야겠다.

또 다치긴 싫으니까

아! 근데 제주도는 꼭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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