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피부과를 다녀왔는데
손에 마취를 하고 피부를 째고 그 자리를 꿰매었다.
내일은 A형 간염 주사를 맞으러 간다.
몇 주간
일정이 꼬였고
몸도 다치고 구르고 꼬매고!
되는 게 없네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는데
와중에 다행인 건 심각하지 않아서 감사하다.
지독히도 불운했던 11월 말과 12월 초가 지나가고 있다.
일정이 틀어지고
계획들이 밀리면서
짜증도 났고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속상했는데
좋게 생각하니
몸이 건강할 때 주사를 맞으러 가는 것 같았고
변경된 일정도 맞아떨어져서
내심 기분이 좋게 됐다.
나쁘게 생각했던 일이 좋게 되기도
좋다고만 생각했던 일이 나빠질 수도 있는 건데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지만
최근의 불운은 전자였겠거니 하고
좋게 생각해야겠다.
다 타이밍이 있는 거겠지
행복하다!
2020.12.09 의식의 흐름대로 첫 행복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