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해
코로나가 바꾼 건 일의 방식뿐만 아니라 삶의 형태다.
기사를 보면 코로나 이전의 삶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얘기가 쏟아져 나온다.
일례로 비대면 시대의 도래다.
재택근무 활성화
회식 문화 소멸(?)
등등등
일의 방식이 달라진 건 분명하다.
그로 인해 삶의 형태도 많이 바뀌었다.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원 대신 부모랑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등교는 1/3만
식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식과 형태가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방식들로 변하고 있다.
오늘 선배 한 명이 그만둔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로 선배가 불편해했던 사람(A)을 자주 마주하게 되서다.
코로나 이전에 A는 출입처로 출근을 해왔다.
사무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일이 없어 그냥저냥 잘 버티셨던 것 같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A는 출입처 대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이 증가하면서
선배는 A를 자주 마주치게 됐고 A를 상대하는 일이 많아졌다.
사람을 상대하는 게 가장 힘든 일이 듯
선배는 회사를 다니는 게 힘들 정도로 A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계셨다고 한다.
그 선배에게 코로나는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정도로 삶의 영향을 받게 된 거다.
이 글을 남기고 있는 나도 무슨 생각을 갖고 쓰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냥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게 참 힘들다.
싱숭생숭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