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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주 May 29. 2015

자연 치유

요가를 하기 전, 십 분정도 호흡 전환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반적인 흉식호흡에서 복식호흡으로 숨을 돌려줘야합니다. "마시는 호흡에 배를 동그랗게 부풀리고 내쉬는 호흡에 배를 등허리 쪽으로 살짝 당겨 줍니다." 분주했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복잡한 생각과 걱정들을 내려놓아야 수업 중 다치는 일을 예방하고 동작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은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을 무척 어려워합니다.  눈을 살며시 뜨고는 옆 사람은 잘하고 있는지 살피며 시계만 봅니다. 아마 속으로는 옆에 있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명상 잘하는 법'이라 쳐보고 싶은 마음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분리불안 장애를 가진 강아지처럼 주인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핸드폰을 보면 말입니다. 수업 시간 단 한 시간 만이라도 핸드폰을 가방에 두고 오라 하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틈'이 없으면 이내 서로에게 숨이 막혀 헤어지곤 하듯이 , 몸은 '쉼'이 없으며 건강을 잃고맙니다.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함에도 불구하고 잠시 놓아야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명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열심히 일하던 농부가 허리를 펴고 바람에 땀을 식히는 것과 같습니다. 명상은 몸과 마음을 쉬어주는 것이 시작입니다. 

앗! 지금 습관적으로 손에 핸드폰이 가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찾아보았습니다.


네이버 지식 IN - 명상이란?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무런 왜곡 없는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초월이라 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것이 명상이다.'

사전에는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함'


세상에는 하지 않고 정보로만 참 맛을 보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레시피가 적혀있는 맛있는 요리 사진으로 침은 나오지만 맛은 볼 수 없습니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 우거진 숲 사진으로는 내 가슴에  맑은 공기를 가득 채울 수는 없습니다. 눈을 감고 고요히 앉아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론으로 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십여 년 전, 나는 몸이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쉬라고 입술도 부르트게 하고 , 몸살도 자주 났습니다. 난 '괜찮을 거야' 안이한 마음으로 명예와 성공이 주는 행복감만 생각하며 달렸습니다. 어느 날, 머리가 속 마른 호두알처럼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걸을 수도 먹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큰 병원, 이름 난 의사를 찾아 다니고 검사란 검사는 다 해보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거에 더 놀랍게 병세는 심해져 갔습니다. 

결국 병원 밥을 며칠 먹고 희한한 처방을 받아나왔습니다. 약은 없고 하루에 30분 이상 소나무 숲에 가서 

소나무 끌어안고 숨 쉬기.  그때 나에게 지푸라기는 소나무였습니다. 무엇을 잡고든 살아나고 싶은 마음으로 

반신반의하고 오른 동네 야산 소나무 숲에서 나는 깊은 호흡을 하며 나를 만났습니다. 

두어 달 만에 자연은 나를 멀쩡하게 돌려놓았습니다. 자연은 내가 앞으로 길 길은 부와 명예와 성공과 멀어질수록 빛이 나는 일이라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는지도 알았습니다.


수업시간에 머리를 내내 흔들어대는 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수련장에 파리가 있나! 생각도 했고, 반복되는 행동에 틱장애가 있는 분인가 생각하였습니다.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 불편한 점이 있으세요?"

그녀는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명상' 은 '무념무상'이라고 들었는데 자꾸 잡생각이 떠올라 머리를 흔들면 지워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명상의 여러 정의 중에 가장 아름답다 생각하는 글을 옮겨봅니다.

  

마음이 알 때 그것을 지식이라고 부른다.

가슴이 알 때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존재를 알 때 그것을 명상이라고 부른다.

명상(meditation)과 약(medicine)이란 단어는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약도 몸을 치료하고 명상은 그대의 존재를 치유한다. 그것도 내면의 약이다. 

                                        -오쇼 라즈니쉬-


이처럼 '때' 가 있습니다.  그녀는 핸드폰을 가방에 두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아직도 불안해했지만, 더 이상 머리는 흔들지 않고 호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호흡이 깊어진 어느 날,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고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불쌍하게 느껴져 눈물이 나기 시작했고, 

멈추지 않아 당혹스러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 날 수업 나는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휴지를 살며시 가져다 주는 일 뿐이었습니다.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자연이 주는 무한한 선물들을 지금 당장 받아보세요.  택배만 기다리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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