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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 Oct 29. 2023

세개의 '사랑'

시간이 사라지는 장소를 찾아서 



서울 3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에는 '사랑'이 숨겨져 있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궁궐내 기념품샵&카페인데요. 경복궁과 덕수궁은 궁안에, 창덕궁은 궁밖과 궁안에 두개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한번 가면 잊혀지지 않는 엄청난 풍경을 지닌 카페인데요. 좌석이 많지 않아 우아하게 즐기려면 시간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해요.


자, 이제 그 궁궐안에 있는 특별한 '사랑'을 하나씩 하나씩 소개드릴께요. 





1. 연못앞에 자리잡은 덕수궁 '사랑'


덕수궁에서 티켓을 사고 들어가서 대한문을 지나가자 마자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작은 연못이 눈에 보여요. 연못앞에 기념품을 파는 카페 '사랑'이 있는데요. 사계절 언제든지 커피한잔을 사서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연못과 궁과 숲이 모두 내것이 된답니다. 이번주말 연인과 가족과 함께 가보시면 어떨까요?  (특히, 비오는날은 정말 세상에 이런 풍경과 분위기를 어디에서 만날까 싶답니다^^)


연못 건너편에서 보이는 덕수궁 '사랑'




2.  정원과 어우러진 창덕궁 '사랑'


창덕궁 돈화문을 지나 안으로 굽이 굽이 따라가다 보면, 숙장문의 동남쪽, 선정전 건너편에 카페 '사랑'이 있어요. 원래 이곳은 고위관료들이 임금을 뵙기전에 사전회의를 하던 '빈청'이었는데요. 유일하게 창덕궁에만 남아있다고 해요. 암튼, 홍매화 피는 4월에 가면, 아마 그 풍경을 영영 잊지 못할거에요. 창덕궁과 창경궁 모두 둘러보는 긴 시간의 나들이를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한다면 아마도 평생 남을 추억사진 하나는 분명히 남길 수 있을 거에요. (사실, 창덕궁은 매표소 근처에도 '사랑'이 있는데요. 여기는 기념품 사실분만 다녀가시길^^;)


창덕궁 '사랑'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3.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경복궁 '사랑'


경복궁 '사랑'은 근정전 왼쪽, 수정전 앞에 있는데요. 아쉽게도, 아주 모던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서 궁궐이랑 어울리는 모습은 아니에요. 하지만, 카페앞에 사각 벤치가 많이 놓여져 있어서 커피와 함께 여유롭게 궁궐의 풍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경회루가 보이기는 하지만, 좀 아쉬운 거리에 있기는 해요. 모든 조금씩 아쉬운 경복궁 '사랑' 이지만, 궁궐안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잊지못할 경험이 될거에요.  (사실, 덕수궁과 창덕궁은 테이블 수가 너무 적어서 자리눈치 봐야하지만, 여기는 야외가 널직해서 그렇지 않다는 장점아닌 장점이 있어요 ㅎㅎ)   


경복궁 '사랑' 앞 사각평상 풍경



서울의 3대 궁궐에 숨겨진 세개의 '사랑'은 '왕'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감'과 '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라 생각해요. 궁궐이나 한옥, 누각과 정자등 전통건축을 마주하고 있으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날 추워지기 전에 세개의 '사랑'에서 가을하늘을 만끽 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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