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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솔지 Jul 15. 2024

매미와 함께 오는 여름


매미가 울기 시작한다

일기에 매미 울음이다


굴러가는 공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하고

실려가는 것처럼

출근길 지하철에

몸을 싣고


노래하는 것처럼

목구멍을 텅 비워

슬퍼하다

피로에 잠든 것처럼



아쉬운 것처럼

그리운 것처럼



사라지지 못할

질문의 끝처럼


맴맴


심야에 매미 울음이다

매미가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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