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 하지만 읽고 싶지 않은 책 때문에 고민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꼭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누구도 내게 강제하지 않고
단지 호의로 선의로 제안했을 뿐이며
바람이 분다
인공 바람이다
서큘레이터가 만들어 내는
전기를 이용하는
이 전기에 얼만큼의
말이 뚝뚝 끊긴다
생각이 끊겨 간다
불을 껐다 켜면
다른 세상이 열리는 줄 알았다
오늘도 무대는
컴컴했다가 불이 켜지고
결국은 다시 불이 꺼지며
모든 시간이 잠든다
휴식이다
화분에 깃든 나뭇잎은 바들바들 떨고
가지는 잠잠하다
*사진 장소 - 세종시 발산커피
*카메라 - 아이폰12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