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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미 Apr 16. 2024

유튜브가 OTT란 사실, 나만 몰랐어?

OTT 유형과 유튜브의 특징


앞서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쓰는 OTT 서비스 1, 2위가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나타났다는 이야기 기억하나요? OTT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넷플릭스를 꼽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유튜브도 OTT 서비스에 속한다고 말하면 의아한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우리가 흔히 OTT 서비스라고 하면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티빙이나 웨이브 같은 플랫폼을 떠올리기 쉽죠. 방금 언급한 OTT 서비스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달에 얼마씩, 혹은 콘텐츠 한 편당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영상을 볼 수 있는 이른바 ‘구독형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들과는 달라 보이는 유튜브가 OTT 서비스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OTT 서비스의 유형     


혹시 ‘구독 경제’란 말 들어보셨나요? 옛날에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적으로 받아 보던 일이 흔했는데요. 신문을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 기간 비용을 지불하고 상품,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제활동을 말합니다. 바로 이 ‘구독’ 여부에 따라 OTT 서비스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OTT 서비스가 구독 유형별로 어떻게 나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먼저 유료 구독 서비스 유형입니다. 대부분의 OTT 서비스는 유료 구독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 경우, 이용자는 월별 또는 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 구독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고, 고품질의 스트리밍, 다양한 장치에서의 이용, 개인화 추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죠. 바로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이 유료 구독 서비스로 유명한 사례입니다.


다음으로는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서비스 유형이 있습니다. 일부 OTT 서비스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고, 그 대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요.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는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하면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로 인해 시청 경험이 중간에 방해받을 수도 있겠죠? 유튜브가 바로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만약 영상을 볼 때마다 광고까지 보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 유형이 있습니다. 일부 OTT 서비스는 유료 구독과 광고 기반 모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 경우 유료 구독자는 광고 없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이용하고, 무료 사용자는 광고를 시청하면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OTT로서 유튜브의 장점     


이제 구독 유형별로 OTT 서비스가 나누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나에게 혹은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OTT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용도와 상황에 따라 고르는 것이 어떨까요? 유료 구독을 선호하는지, 광고를 감수하고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는지 잘 따져서 선택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OTT 서비스로서 유튜브가 가진 장점을 한 번 더 체크해 보겠습니다.


먼저 유튜브는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유튜브에 접속하여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요. 유튜브 역시 온디맨드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원하는 양만큼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유튜브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다른 OTT 플랫폼들을 압도합니다. 그 이유는 유튜브에는 개인들이 업로드한 영상물들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인가요? 기업, 미디어,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출처로부터 제작된 콘텐츠들을 모두 담아냅니다. 이용자들은 콘텐츠 소비자가 되어 기호에 맞는 비디오를 볼 수도 있지만 언제든 생산자가 되어 직접 만든 콘텐츠를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OTT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유튜브의 특성 중 또 하나는 이용자 참여와 상호작용이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이용자들은 비디오에 댓글을 작성하고 좋아요를 누르며, 구독자로 등록하여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어요. 창작자에게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직접 전달할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유튜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이용해 다양한 영상을 시청하고, 참여하며,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죠. 그만큼 유튜브에는 유익한 콘텐츠도 셀 수 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청소년이 주의 깊게 시청해야 할 콘텐츠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유튜브라는 바다에서 여러분의 자녀나 학생이 길을 잃지 않도록 항해의 안내자가 되어 줄 어른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럼 지금부터 보호자가 안내해야 할 유튜브 이용법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죠.


#보호자가 알아야 할 청소년의 유튜브 이용법     


첫째, 콘텐츠 필터링 및 보호 기능을 활용하세요. 유튜브는 아동과 청소년 보호를 위해 부모가 콘텐츠를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유튜브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면, 보호자가 옆에 없을 때에도 연령에 맞는 적절한 콘텐츠를 보도록 이러한 기능을 이해하고 설정해야 합니다.


둘째, 유해 콘텐츠에 대한 대처 방법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일부 유튜브 콘텐츠는 청소년에게 부적절하거나 유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유해한 영상에 노출되는 상황을 발견했다면 지체 없이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유튜브 앱상에서 신고 기능을 사용하거나 콘텐츠 필터링 설정을 더 세밀히 조정하여 이러한 콘텐츠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셋째, 콘텐츠 시간제한 설정 기능을 이용하세요. 유튜브는 중독성이 강한 플랫폼일 수 있습니다. 학부모는 자녀가 유튜브에 소비하는 시간을 관리하고 싶다면, 콘텐츠 시간제한을 설정하거나 화면 시간을 제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세 가지 방법은 유튜브의 기술적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을 관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을 했다고 안심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세 가지 기능들을 익히는 것과 함께, 자녀나 학생이 어떤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고 좋아하는지 관찰하여 내용을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 유튜브 이용을 조절하고 통제하기 힘든 유아동들은 최대한 영상 시청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커가면서 가정이나 학교 밖에서 유튜브 이용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그럴  때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유튜브 시청을 모른 척하거나 엄하게 꾸짖을 것이 아니라 미디어 이용에 대해 가족이 소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유튜브 사용을 통제하려고만 든다면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 몰래 미디어를 이용하는 경험이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어요.


부모가 먼저 다가가 유튜브에서 이미 봤거나 보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자녀의 의견을 묻고, 그 의견에 대해 평가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를 이어가 보세요. 그러다 영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요소를 발견했다면 그 내용에 대해 무엇이 나쁘고 위험한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은 자신의 미디어 이용을 어른들이 지지해 준다고 느끼게 됩니다. 어른들이 믿는 만큼 스스로 부적절한 콘텐츠는 선택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좋은 영상을 고르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어요.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유해성을 포함하고 있는 유튜브 시청을 처음부터 금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단이나 제한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어른들이 자녀나 학생의 유튜브 이용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 후, 각자의  특성에 맞는 적정한 한계와 규칙을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술적 제한과 더불어 청소년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유튜브를 시청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효과적인 미디어 이용 방법이 아닐까요.


(*본 내용은 <<OTT 보는 청소년, 괜찮을까요?>>(김주미, 글이출판)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알라딘: OTT 보는 청소년, 괜찮을까요? (aladin.co.kr)

 OTT 보는 청소년, 괜찮을까요? | 김주미 - 교보문고 (kyoboboo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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