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세계를 쓰자
“제 이야기에 누가 관심을 가질까요?”
글쓰기 강의나 모임을 시작하면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글을 쓰고 싶다며 햇살이 내려쬐는 무더위나 살을 파고드는 추위도 씩씩하게 뚫고 온 사람들마저 이 질문을 툭하고 내놓습니다. 그럼 저는 대답 대신 다시 질문합니다.
"이 귀한 시간에 어떻게 여기까지 올 결심을 하셨어요?"
요즘은 돈의 가치보다 시간과 관심의 가치가 더 높다고 하죠. 그런데 우연히 발견한 홍보물에 주의를 기울이고 익숙한 일로 채울 수 있는 순간들을 뒤로하고 비용까지 지불하며 글쓰기를 향해 달려온 겁니다. 저마다 글을 쓰려는 목적도, 지금 쓰고 싶은 글의 종류도, 과거에 써 본 경험도 다르지만 이것 하나만은 같아요. 바로,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 그 마음을 동력 삼아 자꾸 고개 내미는 망설임을 꾹꾹 밟아가며 낯선 환경까지 걸음 한 사람들이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앉으면 '왜 굳이 써야 하지?'라는 벽이 또 앞을 가로막습니다.
맞아요! 내가 품은 이야기를 언어로 표현하고 그것을 세상에 내놓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평소 좋아하고 애정하는 대상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해도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닐 텐데', '이미 훌륭한 작가들이 언급한 내용일 텐데' 같은 의구심이 꼬리를 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마다의 세계를 써보자고,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누가요? 여러분이 그토록 닮고 싶어 하고 존경하는 작가 선배들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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