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나 Jul 26. 2023

뮤지컬 <할란카운티>


재밌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넘버도 괜찮고, 배우분들 연기도 노래도 잘하시고, 한전아트센터 음향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언니네병원 어플 이벤트에 운좋게 당첨되서 보러간거였는데 제 값 주고 봤어도 좋았을 극이다.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다면 진작에 회전문 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1970년대 미국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노동운동을 담고있는데 노동자로서 격하게 이입해서 관극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거라 극 중에 실제 기사가 등장하는데 약간 울컥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스토리 개연성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봐야하는데 할란카운티는 구성이 탄탄해서 좋았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달까. 2층 자리여서 무대 전체를 보게되어 그런지 더 영화같이 느껴졌다. 


넘버는 아직까지 멜로디가 남는 노래는 없긴한데 프레스콜 영상 다시봐도 곡들이 다 좋긴하다. 특히 다니엘이 부르는 '나 때문에'와 조가 부르는 '구원', '시작'이 좋았다. 데스노트처럼 이틀쯤 지났을때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배우분들 노래, 연기 잘하는건 말할 것도 없지만 라일리 역할이 독특해서 신선했다. 라일리는 노예제도가 남아있던 켄터키주의 말 못하는 흑인 노예다. 노래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하는 뮤지컬에서 말 못한다는 설정을 처음본 것 같아 신선했다. 그래서 감정을 수어와 표정, 행동으로 표현하는데 안세화 배우님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중간중간 울컥했다. 뮤덕으로 어느정도는 경지에 이른게 아닐까했는데 뮤지컬의 세계는 끝도 없다...




작가의 이전글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