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성욱 팀장 Jun 25. 2024

# 내향형 인간 그리고 집돌이

학교에서 강의를 1시간 30분 하고 너무나 지쳐서 집에 널부러져 있다가 발견한 2년전 글...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내향형 인간들 걱정말자!!


# 내향형 인간 그리고 집돌이


저랑 친한분은 알겠지만 저는 극단적으로 외부활동을 하면 에너지 소진이 잘되는 집돌이 입니다.


가장 마음 편한곳이 집이고, 집에서 혼자 새벽에 깨서 음악 듣는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고요.


그러다 보니 40대 중반이 되었음에도 새로운 인간관계는 부담스럽고 힘들고,


그냥 오래된 정말 믿을만한 관계 몇몇과만 친한 사람입니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도 강하고요.


좋게 말하면 호불호지만 나쁘게 말하면 사람 가리고,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선과 의리를 다하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네요.


뭐.. 사람들도 저에대한 호불호가 갈리겠지 생각하면서 그냥 그런게 관계인가보다 하며 살아갑니다.


인싸부부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저 단어는 인사(HR)일뿐 제가 인싸도 아니고요..


만나는 사람은 늘 정해져 있네요. 좁디 좁은 인간관계지요.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것 같은 서로 모든걸 함께 공유했던 대학 동아리 친구들...


그리고 직장내 동료들 몇명...


매일매일 삶을 나누는 동기 몇몇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고 늘 믿어주시는 직장내 인생 선배님 몇몇분..


20대때는 제 이런 좁디 좁은 인간관계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나이를 먹어가니 이런것도 나쁘지 않네 싶습니다.


어차피 관계라는건 나이가 들수록 좁아지고.. 가족이 가장 소중한 관계로 변해가더라고요.


암턴 이런 관계 외에 새로운 관계는 늘 피곤해 하고 에너지 소진이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업무할때는 없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거의 널부러져 있지요.


최근에는 2시간정도 강의하면 하루 이상을 누워있어야 하네요.-_-;;;(저질 체력 ㅠㅠ)


저를 처음보는 분이나, 학생분들은 제 강의나 상담만 겪으신 분이 많다보니


엄청 외향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 많이 착각하십니다.


근데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제가 잘 지쳐있고, 사람 관계에 힘들어하는...


내성적인 사람이라는거 잘 아시는거 같습니다.


어제도 직무별 MBTI가 정해져 있나요 라는 질문을 교수님께 받았습니다.


저를 보면 아닌거 같습니다.


저처럼 극단적으로 내향성이 강한 사람도 강의도 하고 상담도 하니까요.


혼자 고민하고, 예민한 캐릭터인 덕분에 오히려 이 일을 잘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생각하는건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고, 그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업무를 하면 될꺼 같습니다.


그리고 지치면 저처럼 집에서 혼자 쉬면 되고요. =)


살다보니 그냥 그렇게 살면 되는거 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있는 소소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 되는거 같습니다.


새벽감성에 낙서 끄적여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업 만족도 의견중 가장 기분좋은 수업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