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대 합격은 전략이다
2018년 미국대학 입시가 끝나고 이제 2019학년도 입시 시즌이 시작됐다. 이제 11학년 2학기가 끝나가는 예비 시니어들 차례다. 이 학생들이 오는 11월 1일이면 2019학년도 얼리 원서가 마감된다.
이제 방학을 맞는 11학년들은 참 바쁘다. SAT, ACT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은 향후 시험계획을 세워야 하고, 지원할 목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예비 시니어 학생들이 해야 할 것은 금년에 변화한 미국 대학들의 입시 경향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들의 입학 사정 원칙은 해마다 조금씩 바뀐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입학원서 지원 방식이다. 그 동안 이른바 공통원서라고 하는 Common Application이 거의 독점했던 미국 대학 지원 플랫홈에 2016년 Coalition이 도전을 했다. 많은 상위권 대학들이 이 Coalition 지원 방식을 받아들였고, 일부 대학은 Coalition 방식으로만 원서를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생각할 것이 대학 원서 제출 시기다. 미국 대학 지원은 원서제출 시기에 따라 ◀Early (조기 지원) ◀ Regular (정시 지원) ◀Rolling (마감 없는 수시 지원) ◀ Priority(우선 지원)로 나뉜다. 다시 얼리 지원은 Early Decision과 Early Action으로 나뉜다. 어떤 지원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합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금년에 대학 지원을 하려는 주니어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레귤러보다 얼리 지원을 택하라는 것이다. 지원 시기와 관련해 국내 대학도 크게 수시지원(조기지원: 수능 시험 이전 지원)과 정시 지원(수능 결과를 갖고 지원)으로 나눈다. 대학들은 점차 수시 선발 인원을 늘려왔고 많은 대학들이 수시 전형에서 정원의 70%까지를 선발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미국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즉 레귤러 보다는 얼리 선발 비중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 왜 얼리 지원을 해야 하나? 한마디로 합격 가능성이 레귤러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매년 발표되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해 상위권 대학들의 입시관련 통계를 보면 명확해 진다. 2016년에 신입생이 된 Class of 2020학생들의 통계를 보자. 브라운 대학의 레귤러 라운드 합격률은 7.55%인데 비해 얼리 라운드 합격률은 22.1%다. 무려 14.45%포인트나 합격률이 높다. 하버드의 경우 레귤러 합격률은 3.4%다. 얼리 라운드 합격률은 14.9%다. 격차가 11.58% 포인트 차가 난다.
더구나 미국 각 대학들은 정원의 상당수를 얼리 라운드를 통해 선발한 학생들로 메운다. 유펜의 경우 얼리 라운드에서 54.4%를 충원했다. 다트머스 대학도 44.1%를 얼리 라운드로 뽑았다. 거의 모든 대학이 40%이상을 얼리 라운드에서 선발을 한다.
대학은 왜 이렇게 얼리 라운드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좋아할까?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얼리에서 선발한 학생들의 대학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입학 사정관이었던 Jaime Garcia씨는 워싱턴 포스트 기고에서 "가고 싶은 대학, 즉 만족도 100%의 대학이 있다면 얼리로 지원하라. 일반적으로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얼리 지원을 하는 학생들을 좋아하다. 그 이유는 캠퍼스를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높았던 학생들이 얼리 지원을 한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얼리 지원을 했을 때 정시보다 합격률이 높다. 그것은 레귤러 지원을 하는 학생들보다 수가 적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얼리 지원 방식에는 Early Decision과 Early Action이 있고, Early Action은 다시 일반 액션과 Restrictive Early Action이(REA) 또는 Early Action Single Choice제도가 있다. Early Decision은 합격할 경우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반면 Early Action은 합격을 하더라도 등록의무가 없다. 다만 Early Action Single Choice, REA는 합격 후 등록의무는 없으나 해당 대학 한 곳만 지원을 해야 하는 옵션이 있다.
얼리 지원의 장단점을 정리해 본다.
■ 장점
1. 레귤러 라운드 보다 합격률이 월등히 높다.
2. 경쟁률이 낮다.
3. 통계에 따르면 합격자의 대학 만족도가 높다.
4. Financial Aid를 많이 준다.
5. 합격 통지를 일찍 받기 때문에 입시 부담에서 조기에 해방된다.
■ 단점
1. Early Decision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
2. Restrictive Early Action이(REA)는 한곳 밖에 지원을 하지 못한다.
3. EA제도를 선택한 대학이 많지 않다. 선택의 폭이 좁다.
4. 지원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주니어들이나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사항은 준비가 매우 빨라야 한다는 것이다. 표준화 점수도 일찍 확보를 해야 하고, 에세이도 빨리 준비를 해야 한다. 원서 작성도 더불어 빨라야 한다.
주니어의 경우 얼리 마감까지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해 상위권 대학들의 Early Round마감이 11월 1일 혹은 11월 15일이기 때문이다. 준비가 어느 정도 됐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표준화 시험을 언제 보고, 몇 점까지 올릴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명문대학의 합격은 정보와 전략의 싸움이다. 누가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 또한 남과 다른 합격 전략을 통해 우위를 차지하느냐에 달려있다. 미국 대학 지원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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