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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루아 Jul 22. 2020

우리 집엔 고양이가 3마리 있다 1

나의 일상, 나의 생각

우리 집엔 고양이가 3마리 있다. 오늘은 고양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번엔 사진도 첨부할 생각이고, 3마리다 보니 한편으로 끝내지는 못할 것 같다.        


  

먼저, 고양이를 키우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 동안 고민을 했다. 나 혼자만 좋아서는 안 되는 것이지 않은가. 다른 가족들의 생각도 중요하기에 오래 고민을 했다. 그러다 급기야 고양이를 데려오는 꿈을 꿨다. 이 얘기를 들은 남편이 ‘그래, 데려오자’라며 허락을 했다. 그렇게 우리 집은 고양이를 키우기로 했다.          



첫째 고양이는 충남 천안까지 가서 데려왔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쉼터였다. 처음에 내가 생각한 고양이는 노랑 치즈 고양이였다. 그런데 같이 간 남편이 이 아이를 보고는 생각을 바꿨다.     


회색빛 작은 고양이. 꾀죄죄한 얼굴의 작은 고양이였다. 그곳 관리하던 분의 말로는 애견샵에서 판매가 되지 않아 도태된 4개월령 고양이로 쉼터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남편은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고양이를 골랐고, 결국 그 고양이는 우리 집의 고양이가 되었다. 이름은 구리, 꼬리가 너구리처럼 생겨서 지은 이름이었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귀에 진드기도 있고 눈병도 있고, 정말 꾀죄죄했다. 데려오자마자 바로 병원에 가서 약 타다 먹이고 바르고 고생 좀 했다. 그랬더니 아주 예뻐졌다. 우리 집에서 가장 미묘다. 남편이 항상 말한다. 내가 ‘고양이 만들어놨다’라고 말이다.(하하;;;) 우리 집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아이다.     


구리는 페르 시안답게 도도한 성격으로 제 몸에 손대는 것을 싫어한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은 좋아하는데, 몸을 만지거나 덥석 껴안거나 하는 짓은 싫어한다. 하지만 밥 먹으러 갈 때는 같이 가자며 아양을 부린다. (흥!)          


우리는 장모종 고양이가 고양이들 중에서 ‘고난도’ 고양이라는 것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유튜브에 나온 수의사 선생님들의 말을 들으면 고양이는 3중 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장모종은 그중에서도 털이 긴 고양이. 우린 입에서, 귀에서, 눈에서도 고양이 털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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