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나의 생각
내가 모토로 삼을 말은 무엇인가
나는 이제 40대 접어들기 시작하는 아줌마다. 좋아하는 아이돌은 BTS다. 그렇다. 주책맞게도 이 나이에 아이돌을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이것이 아니다. 시간이 생길 때마다 유튜브를 켜는데 주로 보는 동영상이 BTS 영상인지라 알고리즘은 내게 여러 가지 BTS 영상들을 보여준다.
오늘도 그중 하나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그 내용 중에서 그러니까 BTS 멤버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인생의 모토는 무엇인가’라는 내용이 있었다. 인생의 모토. 문득 든 생각이다. 내 인생의 모토는 무엇인가.
없었다. 내 인생의 모토는 없었다. 완전히 없다 기는 뭐하고 그냥 잘 먹고 잘 살자 정도?
생각해보니 이른 나이에, 빠른 결혼을 하면서 나는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핑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느라 10여 년을 보냈다. 그 이전에는 미성숙한 시기였던 10대였고 말이다. 인생의 모토 따위 생각도 하지 못할 시기였다.
아, 지금이라도 생각하면 되는 것일까. 인생의 모토. 모토, 좌우명.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좌우할 지침이 되는 신조로 뭐가 좋을까. 잘 먹고 잘 살자? 밝게 웃으며 살자? 아, 한 가지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된 적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 복도 없었고, 뭔가를 하고자 함에 있어 할 수 있었던 적이 있었던 적도 없었다. 그런데 정말, 정말 딱 한 번 원하던 것이 된 적이 있다. 물론 10여 년을 넘게 빌어온 일이었다. 그때 딱 생각했던 말이 ‘꿈은 이루어진다’였다.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블로그 인사말에 써놓기도 했었다. 이 말을 내 좌우명으로 삼으면 내 또 다른 꿈도 이루어질까. 물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 노력도 해야겠지. 노력에 노력을 하면 또 다른 꿈도 이루어질까. 욕심인가.
생각해보면 내가 이 나이에 이제 와서 모토로 삼을, 삼고 싶은 말은 없는 것 같다. 굳이 하나를 꼭, 꼽아 보고 싶다면... 우리 가족(고양이들까지) 정말 잘 먹고 잘 사는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