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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루아 Oct 25. 2021

독학사

나의 일상에 일상 더하기

   

올해가 되어 결심한 것이 하나 있다.

독학사 패스.  

   

독학학위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국가시험을 이용하여 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다매년 1과정 ~ 4과정까지 총 4번의 시험이 진행되며모든 과정의 시험을 통과하면 교육부 장관이 수여하는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고등학교 검정고시 시험과 더불어 평생학습시대의 자아실현을 위한 제도이며대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독학사에 대하여 검색하면 나오는 설명이다.

나이 마흔에 이제와 공부를 하겠다며... 에휴.

고등학교 다닐 때에나 할 것을 이제와 머리도 돌아가지 않는 나이에 하겠다고 고생을 3배로 하고 있다.     


쨌든, 이렇게 독학사라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시험은 내년 첫 시험부터 볼 생각으로 이번 년도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한번에 찰싹, 붙는 것은 기대도 못 할 일인 것 같아서 미리미리 인강을 들으며 책을 접하면서 예습과 복습을 하려고 계획을 잡았다.

물론, 처음의 생각으로는 시험 보기 전에 최소 2번은 책을 독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형편으로는 한번의 독파도 힘들 것 같다.

어째 점점 게을러지는 것 같다. ㅜ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난, 영문과를 선택했다.

이유라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번역’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언제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해서 ‘번역’까지 도달할까, 싶지만... 일단 한걸음을 떼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늦어지기 전에 시작했다.     


우리 시어머니를 보면 늦었다는 것이 늦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 50정도부터 시작하시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까지 들어가 졸업까지 하셨다.

정말 뭐랄까, 공부 욕심이 대단하다고 할까.

그걸 보자니 나도 늦었다고만 생각하고 있을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어서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의문이 드는 것을 감출 수 없다.     


잘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만 하고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것 아냐.

결국엔 잘 해낼 수 있을까.

가끔은 내가 왜 이걸 하려고 하는거지... 라는 생각도 한다.

뿐만아니라 사실, 자꾸만 게을러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유튭에서 공부자극 영상을 찾아보기도 한다.

어쩜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리고 그렇게도 열심히 하는지...

보고 있으면 죄책감이 드는 기분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 후라면 독학사의 시험이 막바지, 아니 거의 끝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때의 나는 희노애락 중, 어느 기분을 느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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