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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롱사이다 Dec 28. 2023

나는 기록하기로 한다

그냥 저스트 두잇


나는 매일이 너무나 두려웠다. 

아이의 장애를 안 그날부터 나는 매일매일이 힘들었다. 

나는 늘 공상하고 미래를 상상하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순간 아래로 아래로 어둠속으로 

나는 어둠의 빛으로 빨려들어갔다. 


시작하는 용기.


 그리고 방법은 내안에 있다. 


내안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쓰기 시작해야 한다.


나는 늘 너무 잘하고만 싶어 했고, 절대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왜 나는 매번 잘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이 마음 자체가 


정말 교만덩어리가 아니었나 싶다.


정말로...이제 망했다...


망했네라도 말해도 되는 마음으로


그냥 해보기로 한다. 


브래드 버리는 <몰입하는 글쓰기>에서


"나는 매일 아침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지뢰를 밟는다.

지뢰는 나다. 지뢰가 터지고 난 뒤, 나는 파편을 끌어모으는데  남은 하루를 다쓴다.

이제 당신 차례다. 뛰어들어라!"


글을쓴다는건 나를 보이고, 지뢰 터지듯 다 내보여야만 하는것이다. 


내가 써야 하고, 그리고 내가 믿는것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


용기를 가지고 써야만한다.


엄청 잘쓰고 그럴듯하게 잘 보이기 위한 그런 글 말고


울룩불룩, 조각같이 완벽한 보디빌더 같은 근육 말고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잔근육같은 현실적인 글들.


너무나 탄탄하게 자리잡아서 보는 사람도 막 자연스러운 그런 것들.


진짜 나의 세계가 펼쳐지게 ..


내가 겪은 고통과 상실에 대해 진실한 문장들을 쓰고 싶다.


자신이 겪어온 고통과 상실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문장들이 평생 남는다. 


그리고 문장을 시나리오로, 영상을 남긴다.


영상의 힘은. 더 쉽고, 더 빠르다. 


더 널리 퍼지고 공유된다. 


이제 그냥 한다. 레알 저스트 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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