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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끼 Jun 30. 2022

장마철 직장인의 출근

#1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축축해진 바지가 어쩐지 허벅지에 더 달라붙어서 불쾌한 간지러움을 만들어 낸다.


 #2

 오늘 금요일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목요일 아침을 시작한다. 하루하루는 제발 시간이  빨리 갔으면, 어서 퇴근하고 집어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가득한데. 올해를 생각하면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 하루의 절반을 회사에 있는데, 회사에서의 시간을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쓸데없고 재미없는 시간으로 치부한다.


'시간을 때우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하루 중의 절반의 나를 버리는 것은  낭비다. 회사에서의 나도 나란 말이야. 집에서의 나만 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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