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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Y Nov 08. 2024

중국발 글로벌 숏드라마 플랫폼

1. 아웃스탠딩 유튜브에서도 다룰 정도로 숏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는 다 올라온 것 같습니다. 관련된 약간의 정보를 공유하자면, 일단 국내 분들은 Reelshort을 대표 주자로 알고 있고, 그 모회사 COL(中文在线) 중문재선을 많이 얘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는 공식적으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24년 상반기 COL 재무제표를 보면 릴숏의 운영사 Crazy Maple Studio(CMS)를 더 이상 연결 재무제표로 잡지 않습니다. 지분은 49%정도 갖고 있지만 독립적인 이사회로 운영되고 있기에 제외했다고 밝히죠. 이제는 관계사 정도로 보면 될 듯합니다. 그래도 관계사라고 약간의 정보는 있는데 CMS의 24년 상반기 매출은 10억 위안에 이익이 2000만 위안 정도 나오네요. 2% 정도의 이익률이지만 순이익이라니! 훌륭하네요.


2. CMS의 창업자는 COL의 CIO 출신으로 미국에서 웹소설 플랫폼을 시작했고요. 그 운영 과정에서 숏드라마에 도전해 대박을 낸 케이스라고 합니다. 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하며 그들의 취향에 대해 많이 파악했다고 하죠. (한국도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돈을 썼던 때가 있는데ㅜㅜ) CMS와 COL 사이는 말이 많았습니다. 자회사가 너무 잘나갔기 때문이었을까요?  그 둘 사이의 관계의 결과물이 Serial+와 Unireel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첨부한 자료는 중국의 한 매체에서 조사한 24년 7월부터 10월 18일까지의 매출 및 다운로드 추측인데, 3개의 탑티어 플랫폼이 굳건하게 버티는 와중에 세컨티어 플랫폼 7개 정도가 따라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 대부분의 매출이 북미에서 난다고 하고요.


4. 제가 알기로는 상위 10개의 플랫폼 중에 FLEX TV를 빼고는 중국의 웹소설 플랫폼 혹은 관련사인 것 같습니다. (FLEX TV는 잘 모르겠어요) 이 지점이 우리 플랫폼들이 고민해야 할 지점 같습니다. 왜 웹소설 플랫폼 출신들이 저렇게 휩쓸고 있을까요? 정말 그들이 IP가 많아서 그 IP 기반의 자극적 숏드라마를 잘 만들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 IP랑은 관련이 없습니다...)


5. 마지막으로 우리 한국인이 아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는 뭐하고 있을까요? 텐센트의 웹소설 자회사 열문그룹은 COL 지분을 25% 정도 들고 있습니다. COL이 잘하고 있기도 하고 너무 실상을 잘 알기에 저 피 터지는 싸움에 직접 참여하려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알리바바는... 요즘 이커머스에 다시 집중하면서 문화콘텐츠 쪽은 신경 잘 안 쓰고요. (이커머스는 반등하는 듯) 바이트댄스는 틱톡이라는 미디어가 있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홍보는 안 하지만(심판이자 플레이어라고 보여질 소지도...?) 자회사를 통해 무서운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6. 요즘 글로벌 숏드 트랜드가 너무 빨리 변해서 쫓아가기도 벅차네요. 그래도 고무적인 건 일본에서도 최근에 숏맥스가 의미 있는 매출의 작품을 냈다는데(300만 달러?)...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도 그런 작품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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