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식음료 사업의 전망
지난주 목요일 정말 오랜만에 엔젤투자자님이 플랜즈 사무실에 방문하셨습니다
플랜즈 사업 이야기부터 여러 가지 흥미로운 대화들을 나누며 많은 인사이트를 주고받았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대화 내용을 브런치 구독자 분들께도 공유드립니다
저희 엔젤투자자님은 투자활동 간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셨는데
특히 플랜즈와 같은 식음료 쪽 투자도 많이 하셨습니다. 포트폴리오중에는 최근 핫했던 수제 맥주회사나, 다이어트 아이스크림 회사들도 있습니다.
투자자께서 이런 식음료 사업에 투자를 하는 공통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저희도 이와 관련된 생각을 주고받았는데요 아래는 주요 내용 요약입니다.
대화의 주요 내용
1. 향후 5~10년간 우리나라의 주요 소비층이 될 MZ세대는 평균적인 교육 수준이 높고 인터넷, 모바일 기기, SNS 등의 기성세대와는 다른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취향"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문화적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
2.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 자산이 팽창하면서 (증시, 부동산, 첨단 제조산업 호황 등) 중산층 비율이 두터워졌고 이는 곧 소비성향으로 드러날 것이다. 기존 하이엔드 및 취향 중심적 소비를 하는 비율이 확대될 것이다.
3. 소비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게 식음료 쪽이다. 기존의 맛, 양, 값을 중요시하는 식문화에서 좀 더 취향을 중요시하는 기류로 전환될 것이다. 이는 이미 젊은 세대에서의 외식문화에서는 급속히 진행 중이고, 여러 식품회사들은 이런 방향에 맞는 여러 가지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편의점에 가보면 바로 느낄 수 있을걸? (라면, 과자, 수제 맥주, 다양한 MD상품)
4. 카페 문화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결국 음료라는 매개를 통한 콘텐츠 전달이 주가 될 것이다.
현재는 음료를 매개로 통해 브랜드, 공간 경험, 콘셉트 전달 등의 부가가치 전달에 초점. 다양한 로컬 카페의 성공이 가능한 시대. 신선함과 독자성을 무기로 차별점을 만들어 포지셔닝 후 각자 니치 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식음료
5. 메이저리티까지 설득하려면 음료와 함께 전달할 수 있는 보다 캐주얼한 콘텐츠를 다각도로 제공해야 한다. 현재는 스타벅스가 그 역할을 잘하고 있다. 콘텐츠 전달 방법도 입체적이다. 브랜드 포지션을 이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도 이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매장과 공간의 느낌, 바리스타와의 커뮤니케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멤버십, MD, 이 프리퀀시 프로모션, 시즌 음료, 리저브 등 )
6. 앞으로 "키오스크"로의 전환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셔와 메뉴판, 다양한 배너들이 수행했던 매대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인터페이스로 풀어내야 한다. 캐주얼한 UX 제공, 학습 허들이 낮은 UI는 필수가 될 것이다. 모바일 환경을 응용한 웹 환경에서의 HCI에 대해 연구하고 키오스크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내야 한다.
7.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 큐레이팅/ 무신사, 29cm와 같은 패션 큐레이팅 / 애플뮤직, 플로와 같은 뮤직 콘텐츠 큐레이팅 / 토스, 오늘의 집 같은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 등 이제 무한한 선택지 제공이 아닌 맞춤형 제안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