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 유적이자 2007년 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유적으로 지정받은 곳
아그라에 위치한 무굴 제국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타지 마할'은 무굴제국의 5대황제 샤자한이 자신의 부인 뭄타즈 마할(본명: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추모하기 위해서 만든 커다란 왕관 모양의 건물로 '마할의 왕관'이라는 뜻이다. 뭄타즈 마할은 14번째 아이를 낳다가 사망했는데, 샤자한의 여러 부인중 유일하게 다산한 부인이었다. (다른 부인들은 1명 또는 무자녀)
타지마할의 건축은 페르시아 양식과 무굴 양식이 혼합된 무슬림 양식으로 지어져 있다.
198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무슬림 예술의 보석이며 인류가 보편적으로 감탄할 수 있는 걸작"란 찬사를 받았다. 기존 무굴 양식과의 가장 큰 차이는 건물 재료의 차이인데, 초기 무굴 제국 건물은 주로 붉은 빛 사암을 많이 썼던 반면, 타지마할은 순백색의 대리석과 보석을 써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
1632년부터 1653년까지 22년간, 2만여 명이 넘는 노동자를 동원하여 건설하였다.
[본관 건물]
본관 건물은 거대한 사각 기둥의 구조로, 그 안에 많은 방들이 자리해 있다. 건물 한 면의 길이는 약 55m이다. 내부는 25m 높이의 천장을 가지고 있으며, 천장에는 태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돔이 올라가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중앙 돔은 높이 35m이며, 7m 높이의 원통형의 기초대 위에 세워져 있다. 중간이 볼록하고 위쪽으로 갈수록 유선형으로 휘어지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기에 '양파 돔'이라 불리기도 한다. 돔 꼭대기에 있는 연꽃 장식이 돔 모양을 더욱 화려하게 보여준다.
돔 맨 꼭대기에는 힌두 양식과 페르시아 양식이 혼합된 길쭉한 첨탑이 자리해 있다. 원래 순금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나, 19세기 들어 이 첨탑이 청동으로 교체되었다. 첨탑의 맨 꼭대기에는 이슬람의 상징인 휘어진 초승달이 위치해 있다.
중앙 돔 주위에는 4개의 보조 돔이 세워져 있는데, 이들 역시 양파형 돔으로 되어 있다. 4개의 보조 돔은 기둥들이 받치고 있는데, 보조 돔 아래는 바닥이 뚫린 구조이기 때문에, 빛이 기둥들 사이를 통과해 타지마할 내부를 비출 수 있게 하였다.
내부에 있는 총 8개의 아치가 1층에 자리하고 있고, 외부에서 볼 때 이 아치들은 2층의 아치를 떠받치고 있는 구조이다. 건물의 4면은 모두 거대한 아이완(전통적인 페르시아 양식의 문)을 1개씩 가지고 있으며, 그 옆에 2층의 발코니들이 아이완과 같은 구조로 만들어졌다. 아이완들과 발코니들은 어디서 바라봐도 완벽한 좌우 대칭으로 조형미와 대칭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 발코니와 천장에서 태양빛이 들어와 무덤 내부를 밝게 비춰준다.
중앙 건물 주위의 4개의 미나르(종교탑)들은 각각 40m의 높이이며,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
혹시나 무너지더라도 돔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미세하게 바깥쪽을 향하고 있다. 각 미나르들은 2개의 발코니로 인해 총 3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3개의 층들은 미나르를 모두 정확하게 삼등분하고 있다.
꼭대기에는 무덤 본관에 있는 것과 유사한 차트리(인도의 전통 건축 양식)가 위에 올라가 있다.
[외부 장식]
외부 장식들은 치장용 벽토, 물감, 석조 장식,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형상을 그리는 것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타지마할의 장식들은 서예(캘리그라피), 식물, 추상적인 그림들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캘리그라피들은 코란 구절들을 아랍어로 적어놓은 것으로 대리석을 파낸 홈에 벽옥이나 대리석을 채워 넣어 만든 '상감 기법'으로 만들어졌다.글씨체는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미묘하게 더 커지는데, 이는 아래쪽에서 올려다볼 때 글씨가 안 보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무덤의 하부 벽에는 백색 대리석으로 만든 부조들이 새겨져 있는데, 주로 꽃과 덩굴들을 묘사한 것들이다.
부조의 입체감을 부각하기 위하여, 모든 대리석 장식들은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고, 특히 벽들과 아치 상부에는 극히 정교한 덩굴무늬, 꽃무늬, 과일 무늬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장식들은 주로 백색 대리석을 파낸 후, 그 홈에다 황색 대리석, 벽옥, 옥 등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내부 장식]
타지마할의 내부 장식은 전통적인 무굴 양식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거의 대부분 돌을 이용하여 장식을 한 외부 장식들과는 달리, 내부의 장식은 거의 보석들과 준보석들로 채워져 있다. 타지마할 내부의 방들은 모두 세밀한 부조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덩굴 모양과 꽃무늬들이 보석으로 정밀하게 세공되어 치장되어 있다.
이 재료들은 인도와 아시아 전역에서 수급했는데, 투명한 백색 대리석은 인도 라자스탄 주의 마크라나에서, 펀자브 주에서 벽옥을 채취해 왔으며, 중국에서 옥과 수정 등을 들여왔다. 티베트에서는 터키옥이,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라피스 라즐리 등의 보석을 가져왔다. 스리랑카에서는 사파이어를 수입했으며, 아라비아 반도에서 난 홍옥을 사용하였다. 약 28종류의 보석과 준보석이 백색 대리석을 꾸미는 데에 사용되었다.
이슬람 전통에는 관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뭄타즈 마할과 샤자한의 관은 단순한 형태의 장식을 갖고 있다. 뭄타즈 마할의 관이 중앙에 있고, 황제 샤자한의 관이 바로 옆에 있는데, 타지마할에서 유일하게 비대칭 구조이다. 이는 샤자한이 이 무덤을 만들 때 자신이 아내 곁에 묻힐 것을 예상못했기때문으로 추측된다. 샤자한의 관이뭄타즈 마할의 관보다 좀 더 크다.
(출처: 나무위키, 왼쪽부터 샤자한의 관, 뭄타즈 마할의 관)
[타지마할의 정원]
타지마할의 정원은 한 변의 길이가 약 300m에 이르는 페르시아 양식과 힌두 양식이 뒤섞인 전통적 무굴 양식의 정원이다. 정원에는 축을 따라 석조 보도가 깔려 있는데, 이 석조 보도들이 격자형으로 뻗어나가 정원을 모두 16개의 화단으로 나눈다.
타지마할의 정문과 영묘 본 건물 사이에는 남북축을 따라 건설한, 대리석으로 만든 수로가 존재하는데, 이 수로는 영묘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사하여 정문으로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수로의 이름은 '알 하우드 알 카후타'이며, '풍요의 수로'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에게 봉헌된 것이다. 또한 정원 주위에는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줄지어 심겨있고, 그 외에 물을 뿜어내는 분수들이 존재한다.
무굴 양식의 정원은 무굴 제국 초대 황제인 바부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인도식 정원과 페르시아 양식의 정원이 합쳐진 형태이다. 무굴 정원은 이슬람교의 천국을 묘사하였기 때문에 총 4개의 강, 혹은 수로들이 그 안에 흐르고 있고, 그 밖에 높은 벽들이 둘러치고 있는 형태이다.
초기 기록은 이 정원에서 주로 장미, 수선화, 과일나무 등이 자랐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무굴 제국이 쇠퇴하고, 대영제국이 인도 제국을 지배하면서 타지마할의 정원을 영국식 정원으로개조한 것이 현재 남아있는 형태이다.
타지마할을 건설하는 동안, 나라가 휘청거릴 정도로 막대한 양의 예산이 투입되었기에, 과대한 세금과수탈로 민심이 악화하였다. 샤자한은 아들인 아우랑제브가 반란을 일으켜폐위당한 뒤 아그라 성에 감금되었다. 결국 모든 권력은 민심에서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