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뉴욕과 여행자에 비친 뉴욕의 모습
매년 크리스마스 되면, 밖으로 나가기보다 조용한 집에서 보냈었다. TV에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많은 영화가 방영되었다. 그 중에서 “크리스마스" 하면 빠지지 않고 방영한 영화가 있다.
바로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이다.
그중에서도 [나 홀로 집에 2편 - 뉴욕을 헤매다] ,
귀여운 주인공(케빈)의 부모는 말썽꾸러기 아들을 공항에서 잃어버리고 만다. 케빈은 비행기를 잘못 타서 나 홀로 뉴욕에 도착한다. 아빠 카드를 가지고 뉴욕 여기저기를 누비는 케빈.. 고급스러운 플라자 호텔과 도심 속에 있는 공원 센트럴파크 그리고 록펠러센터 앞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영화 안으로 들어가 크리스마스 배경의 뉴욕을 헤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밖에도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미국 영화들은 정말 많다.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레옹], [쇼퍼홀릭],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턴] 등에서의 뉴욕은 젊은 도시, 패셔너블한 뉴요커의 도시, 늘 바쁘고 치열한 도시, 여러 인종이 모인 도시, 빈부격차가 심화된 도시, 낭만이 살아있는 도시, 각자의 개성이 존중되는 자유로운 아티스트의 도시, 사랑이 시작하는 도시
이렇게 뉴욕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매력적이게 비쳤다.
뉴욕은 [나 홀로 집에] 영화 속에 나온 것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어울리는 따뜻한 도시일까?
뉴욕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바쁜 일상의 여러 장면처럼 치열한 삶의 현장일까?
뉴욕은 [어거스트 러시]처럼 사랑과 기적이 시작되는 곳일까?
뉴욕은 어떤 도시일까?
장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뉴욕
처음 마주하는 뉴욕은 나에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했다.
이른 새벽 아침에 나와 약 2시간 동안 기다려준 고마운 나의 사촌동생들. 거의 10년 만이었다.
하지만 장난기 어린 미소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사촌동생들을 봐서 그랬는지 뉴욕은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