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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스 Mar 26. 2017

[프로야구 스코프] 2017 주목해야 할 선수 김문호

2017 주목해야 할 선수 :: 롯데 김문호

안녕하세요!
야구 관련 글을 연재중인
야구 브런치 작가 제이스입니다.

오늘은 2016 정규 시즌 8위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차례입니다.
주목해야 할 선수로
제이스가 선정한 선수는
작년의 대반전을 이뤄낸 김문호 선수입니다.

김문호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높은 잠재력을 갖춘 타자로 
주목받던 선수였습니다.

2006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에 지명되었을 정도로
그를 향한 기대는 롯데에서
꽤나 컸습니다.

하지만 김문호 선수는 1군 엔트리 진입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군 복무를 2년 제외하더라도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그가 소화한 타석은 
고작 191타석.

주전급이 아니라 백업 선수들도
한 시즌을 1군에서 치르면
소화할만한 타석의 수 였습니다.

주전급이 아니라
백업요원으로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김문호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그의 이름 석자를 아는 팬들도
롯데 팬이 아니라면 거의 없었을 정도입니다.

그가 1군에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간 것은 2013년.

당시 롯데의 주전 외야수였던 김주찬 선수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좌익수 자리를 경쟁하며
출전 빈도를 높여나갔습니다.

2014년, 2015년 역시
롯데의 여러 좌익수 자원 중 하나로써
해를 거듭할수록 출장 횟수를 늘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가장 많이 늘렸던
2015년까지도 그는 단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운적 없는
'반쪽짜리 타자' 였습니다.

그가 풀타임 좌익수로 거듭난 것은
바로 작년 시즌.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기술이 있음에도
1군에서는 그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으나
2016 시즌은 시작부터 화려한 타격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그가 기록한 4월 월간타율은 0.430.
풀타임 시즌을 한 번도 치루지 않았던
선수가 이뤄낸 성과인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5월 월간타율 역시 0.386를 기록하며
'꿈의 4할타자' 도전을
6월에도 이어나갔습니다.

아쉬운 추락이 시작된 것도 바로 이 때.
6월 월간 타율 0.267를 기록하며
4할 기록이 깨지게 됩니다.

6월 10일 두산전 이후
단 한번도 다시는 4할 타율에 오르지 못하며
4할 타율 도전을 두 달여 만에
실패로 돌아갑니다.

더욱 더 아쉬웠던 점은
이 부진이 일시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문호 선수는 이후 두달 간 타율 역시
한 번도 3할을 넘지 못하며
초반에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대다수의 타자들이 겪는
여름 시즌 체력 방전과 함께
떨어지는 공에 약점을 드러낸 것이
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지요.

<김문호 선수의 월간 타율 및 OPS 변화>

의욕적으로 시작한 시즌 초와는 달리
6월부터 시작된 슬럼프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8월에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하였으나
초반에 좋았던 페이스를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문호 선수의 작년 시즌이 아쉬운 것은
주루 플레이에도 있습니다.

김문호 선수의 무기는 정교한 타격 이외의
빠른 발에도 있었습니다.
빠른 발로 그가 훔쳐낸 베이스는 12개.
언뜻보면 꽤나 준수한 수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루 실패가 15개에 달하며,
이대형 선수에 이은 도루 실패
공동 2위를 형성하였습니다.

다른 공동 2위 그룹이나 이대형 선수는
60%가 넘는 도루 성공률을 기록한 것에 반해
44.4%의 성공률을 기록한 김문호 선수
주루 성적은 낙제점에 가까웠습니다.

평균 대비 득점 생산 주루 부문을 평가하는
RAA 주루에서도 하위 14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가졌던 장기인 주루에서의
장점을 전혀 선보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2017 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그가 아직 만 30세에 불과한
젊은 외야수라는 것입니다.

체력적으로는 20대보다는 떨어질 수 있으나,
기술적으로는 더 나아질 수 있는 시기이고
작년 풀타임 주전 좌익수를 소화하며
시즌을 치루는 노하우도 익혔다는 것이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되겠네요!

그리고 작년 시즌,
여름철 체력 부담을 보이며 부진에 빠졌지만
기록해 놓은 성적 자체는
훌륭하다고 봐도 무방할 성적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를 지원해 줄 후속타자가
부족했기에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 속
어려운 승부를 이어나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등장하였습니다.

NPB와 MLB를 차례대로 거치고
KBO로 금의환향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선수가 다시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기 때문이죠.

이대호 선수라는 '빅 뱃'이 있는 만큼
김문호 선수와의 정면 승부를 펼칠테고,
이는 김문호 선수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그만큼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프로 12년차이지만
2년차 징크스를 경계해야할 김문호 선수.

그의 선수 경력은 이미 
10년이 넘은 중고참의 베테랑 선수이지만
풀타임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올해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김문호 선수의 마음이
신인의 자세와 크게 다르지 않을
이유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으로
프로 생활 12년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문호 선수.

올 시즌이 끝나고나면
더 높은 곳에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라며
오늘 제이스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 선수 사진은 네이버 뉴스
선수 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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