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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ookong Jan 24. 2023

사랑하여 묻는다

그리워서 다가가면 어느새 멀어지고

저만치 멀어져서야 이내 그리워지는

얄궂은 사람의 마음은

어쩌면 불안과 안도 사이에 취해

스스로 시험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더 주면 잃게 될까 덜 주면 잊혀질까

더 주면 돌아올까 덜 주면 따라올까

이 가련하고도 어리석은 불안과 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혼자만의 덧없는 줄다리기


이렇듯 사람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입장을 바꾸고

그렇기에 누군가의 마음과 지금 내 마음이

절묘하게 맞아지기 어려운가 보다


각자의 바람으로 변해가는 마음을

억지로 맞출 수도

또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의 기막힌 사랑,

이런 사랑에도 거리가 생기는 건

결국 흔들림의 타이밍 때문이겠지


가까워지다 멀어지고 또다시 만나게 되는

시곗바늘처럼, 그러다 서서히 멈춰

가까운 곁이거나 영 멀어져 버린 시곗바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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