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대신

-18-

by dooookong

POST

CARD





꽃길 대신



꽃길 대신 험한 길을 걷는다고

길 위에서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돌부리가 많아 수시로 걸려 넘어지고

뾰족한 가지에 찔려 상처를 입어도

가는 길에 만나는 바람과 해와 구름이 나를 일으키고

쉬어 가는 길에 만나는 벌레 소리와 새의 지저귐이 나를 도닥인다


촉촉한 꽃잎보다

마른 잎이 더 무성한 그 길 위에는

꽃길 보다 거칠지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가운,

마음의 갈증을 적셔주는 배움이 있다





ⓒ dooookong 2017 All RIGHTS RESERVED

Published by dooookong



이전 18화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