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푸른하늘의날색
2025년 9월 7일.
대한민국이 제안하고,
유엔이 채택한 ‘국제 푸른 하늘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입니다.
하늘색은 언제부터 우리에게 당연한 배경이었을까요?
그 푸름이, 사실은 얼마나 소중한 약속인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우리는 종종 말합니다.
“노을이 너무 예뻐, 하늘이 분홍색이야.”
“오늘 하늘은 진짜 인스타그램 각이다!”
하지만 사실, 그 아름다움이 늘 좋은 신호는 아닐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유독 선명한 분홍빛 하늘이나, 붉고 노란 노을이 자주 나타나는 건
대기 중에 미세먼지, 스모그, 에어로졸(부유 입자)이 많아졌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요.
태양 빛은 파장이 다릅니다. 파장이 짧은 푸른색 빛은 공기 중에서 쉽게 산란되지만, 저녁이 되면 태양이 수평선 가까이에 위치하게 되어 더 긴 거리의 대기를 통과하게 됩니다.
이때 대기 중의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많으면 짧은 파장의 빛은 산란되어 사라지고,
긴 파장의 붉은색, 주황색, 분홍색 빛만 남아 그것이 하늘 전체를 붉게 물들이게 됩니다.
즉, 하늘이 지나치게 아름답다는 말은 공기 중에 뭔가 많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하늘은 본래 투명합니다.
하지만 태양 빛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짧은 파장의 ‘푸른빛’이 산란되어
우리 눈에는 하늘이 파랗게 보입니다.
이 푸른빛이 깨끗하게 산란되려면, 대기 중에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적어야 합니다.
즉, 하늘이 푸르다는 건 공기가 맑고 건강하다는 자연의 신호인 것입니다.
2019년 대한민국은 UN 총회에 세계적인 대기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9월 7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2020년부터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의 날’은 단순히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날이 아닙니다.
기후위기, 대기오염, 인간의 건강, 생물 다양성 모두가 연결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의 시작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봄마다 우리는 미세먼지 경보에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은 체육수업조차 못 했습니다.
푸른 하늘이 사라진 날들, 그것은 기술과 산업이 인류에게 던진 경고였죠.
그리고 그때,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은 모두의 노력으로만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늘 색으로 2024년 서울색도 지정되었었지요.
제 브런치북 "오늘 네 마은은 무슨 색이야? 5" 에 연재 된 글 한 번 더 리마인드 합니다^^
http://brunch.co.kr/@zerosimp/213
아이들은 하늘을 보며 꿈을 꿉니다.
저희 아이들은 주황색, 보라색, 밤하늘을 보면서도 꿈을 꿉니댜.
어른들은 하늘을 보며 안도합니다.
어젯밤에는 개기일식으로 붉은 달과 붉은 빛의 밤하늘을 볼 수 있었지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하늘이
어제와 같은 푸름을 간직할 수 있도록,
너무 선명한 핑크빛 하늘을 마주할 때
잠시 멈춰서 하늘을 느껴보세요.
"지금 이 하늘은 진짜 건강한 하늘일까?"
"내가 마시는 공기는 안녕한가?"
"내가 푸른 하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하늘은 화가가 그린 캔버스처럼 매일 다른 색을 보여줍니다.
그 아름다움 속에,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것’과
‘그 안에 숨은 진실’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푸른 하늘은 '당연한 배경'이 아닌,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미래의 색입니다.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 SDGs 목표 3. 건강과 웰빙 깨끗한 공기는 모든 생명의 기본. 대기오염은 심장병, 호흡기 질환, 조기사망을 유발
| SDGs 목표 11.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도시의 차량과 공장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일은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임
| SDGs 목표 13. 기후 행동 탄소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과 산업 전환을 통해 우리는 기후위기를 늦춤
*SDGs와 디자인에 대한 저의 브런치북입니다^^ 보충이 필요하신 분들은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