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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작가 Apr 19. 2020

어느 대기업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시시호시>

총선을 하던 날, 투표를 마치고 그날도 평소에 자주 가던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쇼핑을 하러 갔다. 나에게 롯백 김포공항점은 트렌디한 곳이라기보다는 백화점과 몰, 마트가 모두 있어 한 번에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편리한 곳이었다. 그 이상의 의미도 갖지 못하던 곳이기에 어떤 재밌고 이슈성 있는 콘텐츠를 기대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여느 때처럼 그냥 지나가는데 한 샵이 눈에 띄었다. 깔끔하고 정갈한 카운터 집기가 예뻤다.


'오잉, 여기에 이런 예쁜 집기가?! '



의아함을 안고 빠르게 샵 이름을 스캔해 보니 '이성당' 빵집이다. 이성당이 새로 오픈했나 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쪽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품들이 눈에 띈다. '이성당이 이제 굿즈도 판매하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샵에 들어섰다. 그런데 정말 이게 웬일. 이성당에서 하는 굿즈 상품 치고는 너무 세심하고 감각적이다. 전문적인 느낌도 난다. 안쪽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 샵 대체 뭐지..?


알고 보니 4.15(수) 총선에 막 오픈한 따끈따끈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었다. '어쩐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리빙 제품부터, 조명, 게다가 요즘 빠질 수 없는 문구류와 식품들까지.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샵인 '띵굴마켓'이나 '윤현상재'를 떠오르게 하는 공간이었다.


이 샵의 이름은 바로 '시시호시(SISIHOSI).'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성당'과 협업하여 오픈한 편집샵으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스토어'로 소개되고 있었다. 최근에 SNS나 타 라이프스타일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어 보는 맛이 있었고, 특히 다양한 식음료를 소개하고 감각적으로 진열하고 있어 재미있었다. 소품 활용과 브랜드 소개도 좋았다.



'간만에 괜찮은 샵이 오픈했네.. 어디서 한 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시시호시'라는 이름의 샵은 처음이라 새로 생긴 소형 편집샵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나를 한번 더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이 편집샵이 롯데백화점 단독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라는 것이었다!


시시호시(SISIHOSI)

: 어떤 날이든 그날을 마음껏 즐기는 삶의 방식.
  수많은 트렌드 사이에서 오늘 필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삶을 즐겁게 만드는 가치들을 함께 나눕니다.  



요즘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 워낙에 핫한 공간이긴 하나, 롯데백화점이 이렇게 감각적인 편집샵을 직접 만들 줄은 몰랐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은 워낙에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소품종 다량 상품 위주이기 때문에 매장 관리가 쉽지 않고, 전문적인 편집샵과 비교해서도 트렌드에 대응하는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처음으로 오픈한 매장이 메인 점포가 아닌 '김포공항점'이라는 점도 의아했다. 보통 새로운 브랜드를 오픈하면 유동인구가 많은 점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기 마련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오픈한 '시시호시'는 운영사가 궁금해질 정도로 꽤 괜찮은 편집샵이었다. 성공적인 오픈에 이어 지속적인 콘텐츠와 MD 보강, 매장 확장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다음 오픈 점포는 '인천터미널 점포'에 7월 예정이라고 하니 롯데백화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샵이 궁금하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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