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까?
'다시 일어난다'라는 표현이 꽤나 거창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복합적인 상황과 감정을 마주하는 삶을 지속하며 꽤나 자주 다시 일어나야 할 때가 있다.
지난 한 주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내게 매우 힘이 드는 한 주였다. 몇 주간 매일 야근을 지속하다 보니 온 입안이 헐고 육체적으로 피로해진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매우 지쳐있었다. 그리곤 지난 화요일 마치 몸에서 '너 한계치에 도달했어!'라고 말해주듯 새벽 내내 끙끙 앓더니 구토를 하고 겨우 잠에 들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목요일에 오월 오일 어린이날이 있었고, 금요일 재택근무를 통해 급한 업무만 빠르게 처리하며, 한 템포 쉬어가는 주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은 나는, 나의 반복된 루틴을 돌아보며 어느 지점에서 나는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가 가시화해보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
1. 묵상하는 시간
가장 먼저 내가 힘을 얻는 순간은 분명 성경 말씀을 읽고 혼자 묵상하는 시간이다. 나는 보통 오전에 일어나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 시간을 통해 하루의 지혜를 얻고 내 안에 있는 큰 짐 덩어리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곤 한다. 이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내 아버지임을 시인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정말 그 무엇도 가능할 것 같은 용기를 얻게 된다.
2. 회고하는 시간
오전 묵상 시간이 지나면 나는 전날을 돌아보며 아주 잠깐 피드백의 시간을 갖는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략히 적고, 그걸 보고 느낀 점 깨달은 점 같은 것 들을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사할 것을 적는다. 아주 단순한 내용들이 적힐 때도 있고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피드백을 얻을 때도 있다. 이런 데일리 피드백을 지나 매주 일요일 주간 피드백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연휴 때도 지난 한 주 그리고 피드백 시간을 놓친 지난 몇 주를 돌아보았다. 잘 기억이 나질 않아 적어놓았던 스케줄러를 뒤적였고, 팀원들과 나눈 메시지들을 다시 들춰봤다. 이렇게 지난 시간들을 다시 돌아보며 보고 느낀 것, 적용할 것, 감사할 것을 적는 회고의 시간을 통해 나는 스스로 피드백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얻고 이는 더 나은 날을 기대할 수 있는 회복의 시간으로 작용되었다.
3. 계획하는 시간
바쁘게 지내다 보면 쌓여있는 일들에 의해 지쳐 나갈 때가 있다. 이를 위한 회복의 시간으로 매우 중요한 시간은 바로 계획하는 시간이다. 나는 보통 일요일 오전 주간 피드백 시간 이후 바로 다음 주간을 위한 계획의 시간을 갖는다. 내가 꼭 해내야 하는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쭉 나열하고 해당 리스트를 우선순위에 따라 정렬한다. 중요한 업무, 급한 업무 쭉 우선순위에 따라 배치하다 보면 막막하던 일들이 해낼 수 있는 일들로 보이면서 나는 그렇게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다.